‘5G 오디오’ 위해 통신-방송-스트리밍 손잡았다
‘5G 오디오’ 위해 통신-방송-스트리밍 손잡았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4.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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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BS-지니뮤직과 함께 자율주행·AI스피커용 콘텐츠 준비
FLAC 등 오디오 콘텐츠 고용량화도 배경
KT는 5G향(向)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위해 EBS와 지니뮤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G향(向)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위해 KT-EBS-지니뮤직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G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KT가 오디오 서비스에도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방송사와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5G 하면 VR 등의 영상 서비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상태에서 고용량 음원 등 ‘실감형 오디오’에 대한 선제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KT는 계열사인 지니뮤직, 그리고 EBS와 5G향(向)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5G 단말기에서 서비스할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각 사 역할은 뚜렷하다. KT는 관련 기술과 유통망을 제공하고 EBS는 제작 및 방송, 지니뮤직은 콘텐츠 기획 및 운영을 맡게 된다.

5G 상용화 이후 주목 받는 콘텐츠는 VR, AR, 초고화질 등 실감형 영상이다. 소리만 있는 오디오 콘텐츠는 굳이 5G 환경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할 거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KT가 외부 기업과 협업하면서까지 오디오에 주목한 배경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음원서비스도 용량이 커지고 있다. 이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다보니 오디오 콘텐츠도 실감형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니뮤직이 5G기반의 고용량 플랙(FLAC, 무손실 음원의 한 종류) 전용관을 오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관계자는 또 “자율주행차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수요가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영상뿐 아니라 오디오도 실감형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3사가 협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3사는 VR·AR 서비스를 위한 실감형 멀티미디어, 그리고 AI 스피커 등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서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외부 협업 파트너로 EBS를 선택한 것은 단지 라디오 콘텐츠가 풍부한 방송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KT 관계자는 “EBS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EBS의 색깔에 맞는 교육용 오디오 콘텐츠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KT관계자는 “다른 방송사와도 협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KT는 SBS와 5G 기반 UHD 생방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SK텔레콤은 MBC와 뉴미디어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이통사와 방송사 간 ‘5G 합종연횡’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KT의 생방송 도전, 5G 중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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