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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롯데가 달라지고 있다
‘짠돌이’ 롯데가 달라지고 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5.0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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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만족도 높이는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
2015년부터 기업문화위원회 발족…내부 제도 정비 후 적극 홍보
롯데가 ‘짠돌이’ 이미지 대신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롯데가 ‘짠돌이’ 이미지 대신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짠돌이 기업’ ‘군대문화’로 기억되던 롯데그룹이 달라지고 있다. 남성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롯데의 변화는 최근 TV광고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남성육아휴직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회사 모습을 어필 중이다. ‘우리나라 남성육아휴직자 10명 중 1명이 롯데의 아빠들’이라며 선도적 이미지를 피력하기도 한다.

롯데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 실행해오고 있다. 여성간부 포럼인 와우포럼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정착시켰다. 이후 지난해 6월 말을 기점으로 제도 이용자 2000명을 돌파하면서 남성육아휴직 지침서를 내고 해당 소재 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AD톡] 롯데 아빠들의 육아 현장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1편의 반응이 좋아서 동일한 소재로 올해 광고도 진행하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워라밸이 강조되는 분위기이고, 가장 잘 알려진 정책인 데다 기업이미지를 잘 대변해준다고 판단해 (소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롯데의 워라밸 강화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엔 신입사원들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이나 유치원 학자금 지원, 둘째 이상 출산 축하금 지급 등 사내복지 규정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15년 발족한 기업문화위원회를 통해 나온 안들이다. 기업문화위원회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신동빈 회장 체제를 강화하던 시점에 ‘사랑받는 롯데’로 거듭나겠다며 출범한 기관이다.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외부 신뢰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내부 경영진 및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조직을 꾸렸다.

롯데는 그간 임직원 급여 수준이 다른 5대 그룹에 비해 박하다는 평가 속에서 ‘짠돌이 기업’으로 비쳐졌다. 조직문화 역시 보수적이고 경직돼 있다는 시선을 받았다.

그 와중에 국정농단 이슈에 얽히고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졌다. 그룹 차원에서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었던 셈.

특히 내부 문화와 시스템을 새롭게 손질하며 외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병행해 부정적 이미지를 타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가 추진해온 여러 변화들도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PC오프(off)제 전사도입 등 내부 제도 정비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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