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옥수수 통합 앞둔 SKT, 선제적 ‘푹 마케팅’
푹-옥수수 통합 앞둔 SKT, 선제적 ‘푹 마케팅’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5.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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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관련 데이터 무제한 부가서비스 출시
7월쯤 통합법인 스타트…플랫폼 단일화 작업 진행 중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의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브로드밴드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하 SKT)이 선제적인 ‘푹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SKT가 데이터 무제한으로 푹을 즐길 수 있는 월정액 부가서비스를 출시한 것. 이동통신사가 자사 통신망과 결합한 영상 부가서비스 상품을 내놓는 것은 그리 신기할 것 없는 일이다. 서로 간 니즈가 맞는다면 타사와의 제휴도 가능하지만 SKT와 푹이라면 이야기는 다소 달라진다. 푹이 옥수수와 합병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T는 지난 1월 지상파 방송 3사와 MOU를 체결하고 옥수수 사업조직과 푹을 통합하는 신설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 OTT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양사의 기업결합심사신고서가 제출되면서 통합작업은 막바지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SKT가 푹이 결합된 부가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통합법인 출범에 앞선 선제적 행보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SKT 관계자도 “당연히 그런 의도도 있다”며 “통합법인이 출범되면 (양사의 OTT) 서비스가 푹으로 합쳐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푹 관계자 역시 “이미 (SKT의) 주주참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먼저 스타트 하는 것”이라며 “제휴상품은 법인이 통합되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공정위 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SK텔레콤의 ‘푹 마케팅’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푹과 옥수수 통합 심사결과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푹 관계자는 “내부에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7월이 실제 스타트되는 시점으로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통합 플랫폼은 푹이 되며 옥수수는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다. 실질적인 통합법인의 서비스는 오는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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