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강조한 임블리 기자회견, 성난 여론 돌릴 수 있을까
안전성 강조한 임블리 기자회견, 성난 여론 돌릴 수 있을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5.20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사업 중단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임지현 상무 사퇴…인플루언서 활용 효과엔 물음표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자회사인 임블리의 ‘호박즙 곰팡이’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부건에프엔씨가 PR회사를 기용하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제품 안전성 입증에 방점을 뒀지만, 임지현 상무 퇴진이라는 카드가 보다 주목받은 자리였다.

20일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진행된 간담회엔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신문·온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 기자들이 참석했다. 

우선 부건에프엔씨 측은 이날 외부 기관에 의뢰한 안전성 검사를 토대로 제품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준성 대표는 “검사 결과 호박즙의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다”며 “초기에 (22억원 규모) 환불을 진행했던 건 고객들이 워낙 불안해하셨고, 또 식품이라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 밝혔다.

화장품 역시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공격성 반박도 이뤄졌다. 일례로 ‘화장품 제조일자 의혹’의 경우엔 허위 제보였다며 녹취록 및 증거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는 대책을 실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가 내놓은 대책은 총 6가지였다. ▲식품사업 중단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화장품 사업에 한정) ▲임지현 상무 사퇴 ▲소비자 간담회 정기 개최 ▲투명한 검증과 보상기준 마련할 ‘제 3의 중재기구 구성’ ▲고객관리 시스템 개선 및 패션 부문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강화 등 이번 이슈로 지적된 ‘소비자 요구 사항 이행’ 등이다.

특히 임 상무의 보직 해임 건이 주목을 받았다. 임 상무는 임블리의 간판 역할을 해온 존재인데다가 이번 논란에서도 집중 포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도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는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6월부터 정기 개최하는 소비자 간담회 진행 역시 임 상무가 담당한다. 

이에 질의응답시간에 “임 상무가 로 계속 활동하는 게 오히려 소비자 공분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도 나왔다.

박 대표는 “임 상무가 이번에 소통에 미숙했던 건 사실이나, 지난 6년 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임블리는 지난 4월에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제품에 대한 일부 검사 결과들을 자사 SN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더피알>과 통화에서 송진용 이사는 “SNS에는 문제가 제기된 건들에 대해서만 조사를 진행해 올렸다면 이번엔 화장품 전제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호박즙을 포함해 CS문제 등 그간 온라인으로 제기된 모든 지적들에 대해 다 담아드린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