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논란 속 카카오-타다의 다른 행보
승차공유 논란 속 카카오-타다의 다른 행보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5.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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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등 서비스 확장
카풀사업 잠정 중단했던 카카오는 플랫폼 택시 도입 준비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 타다 홈페이지

[더피알=안해준 기자]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의 양대 주자격인 타다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 이후 카풀 사업에서 한발 물러나 택시업계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반면, 타다는 기존 서비스를 꿋꿋이 밀고 나갈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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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의 반발은 최근 70대 택시 기사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특히 서울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을 중심으로 연일 집회를 통해 ‘타다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타다는 변함없이 서비스와 홍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타다 베이직 서비스의 인천공항 지역 확장은 물론 준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의 프리 오픈 테스트도 실시 하고 있다. 타다는 출시 6개월 만에 가입 회원 60만명, 등록 드라이버 수는 1만 6000명을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CEO들은 SNS를 통해 택시업계의 반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이재웅 대표는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타다를 공격하지 말라”며 “택시업계가 말하는 수입 감소의 원인이 무엇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박재욱 타다 대표도 “타다는 택시와 상생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혁신의 길을 계속 찾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택시업계와의 상생 의지는 나타내면서도 서비스 중단 요구에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셈. 방대한 플랫폼과 자본을 보유한 대기업과 달리 하나의 서비스에 특화된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서비스 중단은 생존권과 경쟁력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다 관계자는 “택시업계와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면서도 “서비스에 대한 근거 없는 문제 제기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대화와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되야 할 문제다. 택시와의 상생도 중요하지만, 자칫 타다 뿐 아니라 다른 모빌리티 업계의 진입장벽도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반면, 카풀 사업에서 한발 물러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업계와 협업해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3일 주요 택시 단체들을 만나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서비스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 택시 서비스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이고,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식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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