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결제 앞세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독주 막을까
QR결제 앞세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독주 막을까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5.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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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 출시하며 편의성 강화…모바일 금융습관 바꿀 수 있을지 주목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카카오페이 전용 앱 소개화면.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카카오페이 전용 앱 소개화면.

[더피알=박형재 기자]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에서 떨어져 나와 전용 앱으로 출시됐다. 첫 실행화면에서 손쉽게 QR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일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듯, 모바일 결제시 카카오페이 사용을 습관화하기 위한 초석으로 읽힌다. 삼성페이가 독주하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점유율을 어느 정도 뺏어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30일 출시한 카카오페이 앱은 결제에 초점을 맞춘 화면 구성이 눈에 띈다. 앱을 켜는 순간 QR결제가 가능하도록 QR스캐너, QR코드, 바코드를 첫 화면에 배치했다. 결제 바코드를 옆으로 밀면 멤버십 바코드가 나타나 포인트 적립과 송금받기가 가능하다.

이는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늘어난 가운데, 오프라인에서 QR결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26조8808억원) 대비 3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8억5000만건에서 23억8000만건으로 2.8배 성장했다.

특히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금액의 80%가 삼성페이를 통한 거래였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QR코드, 바코드 등을 한 화면에 배치해 그동안 이용자들이 불편해하던 부분을 개선했다”며 “이는 오프라인 결제시 삼성페이부터 꺼내는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 발 더 나아가 카카오페이는 투자, 보험, 통합조회 등으로 포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요 서비스는 간편결제와 송금, 환전, 공과금 청구와 납부 등인데, 여기에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전용 앱 출시와 관련,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별도 앱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며 “누구에게나 손쉬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색깔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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