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바뀐 금연광고, 전자담배 첫 등장
톤 바뀐 금연광고, 전자담배 첫 등장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5.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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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구에서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전환…새로운 흡연문화 감안

[더피알=박형재 기자] 흡연의 폐해를 충격적 장면으로 보여주던 ‘독한’ 금연광고가 밝고 명랑한 형식으로 바뀌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등 새로운 유형의 담배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연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이 반영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깨우세요, 우리안의 금연본능!’이란 카피의 금연광고를 선보였다.

새 광고는 누구나 마음 속에선 담배를 끊고 싶어 하며, 잠재된 이런 본능을 깨워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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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다가도 아이들 앞에서는 손을 뒤로 숨기는 행동’, ‘편의점에 진열된 현란한 담배 광고를 바라보는 친구를 말리는 행동’ 등 우리 안의 금연본능을 터치하는 일상의 모습과 함께 “담배는 강하지만 우리는 더 강합니다”며 흡연자의 단호한 결단을 독려한다. 

특히 이번 광고에선 처음으로 전자담배를 피는 여성이 등장한다. 또 청소년이 편의점 담배광고에 호기심을 느끼는 장면을 삽입해 전자담배로 늘어난 여성·청소년 등 신규 흡연자를 겨냥했다.

이는 최근 3년간 보건복지부가 금연홍보 방식으로 공포소구를 가져가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복지부는 2016년 흡연으로 암에 걸린 남편과 아들을 간호하는 가족의 모습을 다룬 담배의 진실과 마주하세요를 시작으로 2017년 실제 폐 질환자를 내세운 증언형 광고, 2018년 금연으로 매일 159명이 사망한다는 내용의 담배와의 전쟁을 내보낸 바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액상형, 궐련형 전자담배 등 새로운 유형의 담배들이 나오고 흡연문화가 계속 바뀌다보니 금연에 대한 인식과 금연문화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존 흡연자에 대한 위협소구 대신 한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캠페인성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금연광고 역시 위협소구 보다는 행동하는 캠페인 형태로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 금연광고는 5월31일부터 TV(지상파 종편 케이블), 라디오, 극장, 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7월 말까지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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