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회사 품은 NH투자, 왜?
디지털 광고회사 품은 NH투자, 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5.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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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몬스터·메큐라이크 인수…젊은 고객 소구하는 디지털 노하우 내재화로 풀이
NH투자증권이 최근 디지털광고회사인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를 인수했다.
NH투자증권이 최근 디지털광고회사인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를 인수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NH투자증권이 디지털 광고회사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를 한꺼번에 인수했다. 젊은층과 디지털 접점을 만들기 위해 업계 노하우를 내재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이 인수한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는 디지털 광고기획 및 제작, 매체 전략 등을 짜는 회사다. 게임 분야 광고 수주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메큐라이크의 경우 문재인 1번가를 제작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관련기사: 마케터도 놀란 ‘문재인 1번가’의 크리에이티브

이번 디지털 광고회사 인수는 지난해 초부터 추진되던 것이다. 자체 조성 펀드를 통해 지엠엔홀딩스를 설립, 이 회사가 지난달 말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 지분 100%를 취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양사를) 인수를 한 건 맞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금융사가 디지털 광고회사를 눈여겨 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은 ‘IBK-BNW 기술금융 2018 펀드’를 통해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옐로스토리에 경영자매수(MBO, Management Buy-out) 방식으로 1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옐로스토리, 옐로모바일서 나와 독자 노선

MBO란 투자사와 투자 대상 회사 현 경영진이 공동 투자해 기존 모회사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IBK가 출자한 레뷰홀딩스투주식회사 산하로 옐로스토리가 소속돼 있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권이 디지털 광고회사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있다. 금융 서비스도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의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디지털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이 과거엔 오프라인 점포 중심으로 영업했지만, 젊은 세대들은 점점 온라인에서 금융 상품을 소비하고 있지 않느냐”며 “디지털 전략 고도화를 고민하다가 그에 적합한 회사 인수를 통해 내재화를 진행한 듯하다”고 봤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게임회사들은 앱 다운로드 등 퍼포먼스를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분야에서 경험치를 쌓은 두 회사가 자사(NH투자) 사업과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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