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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디지털’ 뉴스레터의 변신, 밀레니얼 사로잡다
‘올드 디지털’ 뉴스레터의 변신, 밀레니얼 사로잡다
  • 이지영 leejyart@gmail.com
  • 승인 2019.06.1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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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눈] 뉴트로 열풍 속 다시 뜨는 뉴스 구독 서비스
뉴닉, 어피티, 앨리스미디어 등 20대 맞춤 뉴미디어 주목
뉴닉은 20대가 만든 뉴스레터 서비스다.
20대가 만든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

[더피알 대학생 기자=이지영] 뉴스레터는 기업 또는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메일을 통해 전달하는 전통적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던 시절부터 존재해왔다고 하니, 가히 온라인 매체의 조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뉴스레터의 운명은 찰나의 시선조차 받지 못한 채 스팸 메일함으로 직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원색적 기업 홍보만이 가득한 의미 없는 메일은 마치 받자마자 구겨 버려지는 ‘온라인 버전 전단지 광고’와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舊) 디지털 채널로 분류돼 외면받아온 뉴스레터가 최근 밀레니얼 사이에서 다시 ‘힙’한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SNS 콘텐츠나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기존 뉴스 사이에서 피로를 느끼고 있는 세대에게 재밌으면서도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1020 세대의 강력한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은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열풍의 영향으로도 해석된다.

시사 전문 뉴스레터를 표방한 ‘뉴닉(NEWNEEK)’의 창업자 20대 김소연·빈다은 씨는 매주 월, 수, 금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세 가지 뉴스 주제를 큐레이션해 제공하고 있다.

표현 방식은 기존 딱딱한 뉴스 문법을 완전히 탈피했다. ‘강사법 시행령 통과’라는 주제에 대해서 ‘강사법이 뭐야? 왜 생겼어?’, ‘왜 8년이나 미뤄졌어?’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맥락을 정확히 짚어 친구처럼 쉽게 설명해준다.

뉴닉은 쉽지 않은 주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한다는 입소문이 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구독자 4만명을 모으며 성장, 현재는 유료화 전환을 앞두고 있다. 스팸 메일로 버려지던 천덕꾸러기 뉴스레터가 이제는 ‘돈 주고 구독’하는 비싼 몸이 된 것이다.

시사뿐 아니라 금융, 트렌드,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스레터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독자들의 선택 폭은 더 넓어졌다. 사회 초년생 직장인을 타깃으로 경제뉴스와 재테크 팁을 알려주는 어피티(UPITY), 매주 5가지의 트렌드를 한장의 뉴스와 4줄의 짧은 설명, 그리고 링크와 함께 소개하는 ‘앨리스미디어’가 그 예이다.

대학생 김지영(25)씨는 “구독 신청한 뉴스레터가 도착하는 요일에는 오늘은 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기대하며 메일을 열어보게 된다”고 말했다.

뉴스레터는 단순히 전통 매체로 무시 받기엔 아까운 고유의 매력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의 사적 공간에 접근해 친밀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플랫폼에 지불하는 중간 비용이 생략되기 때문에 개인 창작물을 전달하는 매력적인 플랫폼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게다가 뉴스레터는 구독방법이 무척 쉽고 간편하다. 사이트에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매주 정해진 요일, 메일함에 무료로 뉴스레터가 도착한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택배를 뜯어볼 때처럼 매주 설레는 맘으로 열어 볼 뉴스레터들에 밀레니얼 독자들이 동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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