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온라인 판매 중단한 이유
더페이스샵, 온라인 판매 중단한 이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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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온라인 쇼핑 서비스 종료
LG생건 측 “가맹점주와의 상생 위한 결정”
온라인몰 서비스 종료를 알린 네이처컬렉션. 팝업 뒤로 6월 한 달간 진행하려했던 프로모션 배너가 보인다.
온라인몰 서비스 종료를 알린 네이처컬렉션. 팝업 뒤로 6월 한 달간 진행하려 했던 프로모션 배너가 보인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LG생활건강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페이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6월 7일 자로 종료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공식적으로 프랜차이즈 화장품의 온라인 유통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상생이 화두가 되기 전부터 가맹점주들과 협의체를 운영하며 개선방안을 만들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온라인 쇼핑 서비스 종료 역시 가맹점주의 판로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페이스샵은 그동안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점주들은 본사가 온라인몰에서 가맹점 공급가보다 더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점주들의 불만으로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홀리데이 에디션의 경우 더페이스샵 및 네이처컬렉션 매장 전용라인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양자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온라인 판매 종료라는 극약 처방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대상 충분한 사전 안내 없이 급작스레 판매 중단 결정이 이뤄진 것도 첨예한 갈등 상황을 짐작케 한다. 실제 더페이스샵은 온라인 쇼핑 서비스 종료일 하루 전인 6일부터 팝업을 통해 정책 변화를 고지했다. 6월 한 달간 진행 예정이던 세일 행사 배너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를 종료한다 해도 여전히 대형몰에 입점해 판매하거나 오픈마켓은 열려있다”며 “공식몰 기능이 사라진다고 온라인 고객들이 더페이스샵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단순 판매채널을 넘어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 기능도 있다”며 “고객들의 달라진 소비 행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너무 가맹점주 눈치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시대 온라인 서비스 종료를 두고 일각에선 더페이스샵의 브랜드 정리 수순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타난다. 그러나 회사 측은 “억측”이라고 일축하며, 향후 통합몰 오픈에 대한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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