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하루살이 된 ‘보겸 광고’
말 한마디로 하루살이 된 ‘보겸 광고’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6.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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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과거 부적절한 언행 논란…영향력 높아질수록 스스로 자정 능력 키워야
“브랜드 입장에서도 협업 전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확한 레퍼런스 체크”
앞서 보겸은 자신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결국 해당 광고는 삭제됐다. 화면캡처

[더피알=안해준 기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개성을 발휘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은 인플루언서가 이름대로 영향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웬만한 연예인 이상의 유명세를 떨치며 이른바 공인으로서 전천후 활약한다. 개개인이 소셜에 영향을 끼치는 진짜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커진 영향력에 비해 책임감이 뒷받침되지 않아 논란과 구설에 휘말리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슈 상황에서 공인답지 않은 미숙한 대응으로 ‘이름값’을 못해 인플루언서 생태계 자체에 불신을 안기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최근 화제가 된 사례들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자리 잡은 인플루언서에 필요한 자세를 점검해봤다.

①임블리 사태의 교훈
②벤쯔가 놓친 것
③하루살이로 끝난 보겸 광고
④대도서관의 방송 펑크 

라이브방송 BJ이자 32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보겸은 최근 한 대기업 광고모델로 기용됐다. 밀레니얼 사이에서 핫한 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과거 여성혐오적 용어 논란과 데이트 폭력 문제 등 부적절한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겸이 앞서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문도 올렸지만 부정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젠더 이슈와 얽혔기에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계속되는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에 보겸이 출연한 광고는 하루 만에 ‘폐기 처분’을 당했다.

콘텐츠마다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윾튜브도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과거 천안함·세월호 참사 비하, 한의사 비방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한 발언이 회자되면서 인성 문제가 불거졌다. 윾튜브는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 언행을 사과했지만, 결국 유튜브 측의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렇게 공들여 만들어진 60만 구독자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처럼 실시간방송과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한 인플루언서들의 발언과 행동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구독자들의 관심이 곧 영향력 확대와 수익 증대로 연결됨에 따라 무리하게 ‘관종짓’을 하면서 벌어지는 문제다. 실제 일부 크리에이터와 채널 운영자들은 튀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내보이고 혐오성·차별적 발언들도 서슴지 않는다. 자극적 언행으로 얻은 대중의 관심을 더 자극적인 언행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동현 대표는 “유머, 농담, 해학 등과 무례, 실례, 결례 등은 구별되어야 한다”며 “친근감을 나타내려던 표현을 대중들이 오해한 것이라 항변하면 그땐 늦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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