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영웅 찾아내는 기업들
시민영웅 찾아내는 기업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6.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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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도 ‘의인상’ 만들어… 대중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명분·실리 추구

[더피알=박형재 기자] 평범한 시민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사회와 이웃을 위해 용기낸 숨은 영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의인상을 만들어 이들을 독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을 대중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충족시키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가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마라톤 대회 중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회복무요원 배병윤 씨를 13번째 ‘희망영웅’ 수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1일 시상했다.

여의도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복무 중인 배씨는 지난 4월 28일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 남성이 공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했다. 사무실에 있는 AED(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충격요법과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한강에 투신하려는 시민을 구한 조상현씨를 첫번째 영웅으로 선정한 이래 불길을 뚫고 생명을 구한 영웅 등을 꾸준히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희망영웅상을 제정해 의로운 일을 한 시민에게 상을 주고 있다”며 “LG의인상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객관성을 위해 수상자 선정은 굿네이버스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언론 보도로 화제가 된 인물을 사회공헌 대상으로 선정함으로써 사회적 명분과 실리를 같이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부나 봉사 등 식상해진 착한일 대신 임팩트있게 사회공헌을 가져가는 움직임이다. LG그룹에서 시작된 의인상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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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경우 국가와 사회,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대신 보상한다는 취지로 2015년 LG의인상을 제정해 지금까지 104명의 숨은 의인을 찾아내 시상했다. 각각의 스토리를 가진 의인들의 수상 소식은 언론에 주목을 받으며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고속도로 의인상’을 지난해 6월 제정해 두 차례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포상했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고속도로에서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거나,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을 구하는 등 국민 교통안전의식 확산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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