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도 간과한 인플루언서의 자세
대도서관도 간과한 인플루언서의 자세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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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개인 채널 넘어 커뮤니티 미디어로 진화…조직적 체계와 대응 필요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법규 정립 나서야
대도서관은 무단 방송 지각과 변동에 대한 태도로 논란이 일었다.
대도서관은 무단 방송 지각으로 인한 태도로 논란이 일었다. 방송 화면 캡쳐

[더피알=안해준 기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개성을 발휘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은 인플루언서가 이름대로 영향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웬만한 연예인 이상의 유명세를 떨치며 이른바 공인으로서 전천후 활약한다. 개개인이 소셜에 영향을 끼치는 진짜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커진 영향력에 비해 책임감이 뒷받침되지 않아 논란과 구설에 휘말리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슈 상황에서 공인답지 않은 미숙한 대응으로 ‘이름값’을 못해 인플루언서 생태계 자체에 불신을 안기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최근 화제가 된 사례들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자리 잡은 인플루언서에 필요한 자세를 점검해봤다.

①임블리 사태의 교훈
②벤쯔가 놓친 것
③하루살이로 끝난 보겸 광고
④대도서관의 방송 펑크 

1세대 크리에이터로서 개인방송 채널은 물론 유튜브에서 190만 구독자와 소통하는 대도서관은 최근 잦은 방송 지각과 불성실한 태도로 원성을 샀다. 별다른 공지 없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지키지 않는 대도서관에 일부 팬들은 ‘변동이 있으면 미리 공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도서관은 “제 방송을 마냥 기다리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추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지 않나”고 응대해 논란을 키웠다. 계속되는 비판에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초심을 잃었다는 구독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는 “인플루언서의 방송이 단순히 공개미디어라서 비판을 받는 것은 아니다”며 “본인의 영향력을 만들어주고 관심을 가지는 구독자들에게 상식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구독자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커뮤니티 미디어’로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동반돼야 한다.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는 “많은 관심이 유명세와 명성이 되고 그 명성이 부(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고조된 사회적 관심과 기대를 저버린다면 사람들은 반드시 큰 책임을 묻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플루언서와 수많은 구독자들의 관계가 더 이상 단순한 친구 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박하영 에델만코리아 부사장도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활동을 통해 사업을 하는 경우 구독자를 자신의 팬덤이 아닌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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