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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카카오, 드라마 공동전선 구축한 배경
KBS-카카오, 드라마 공동전선 구축한 배경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6.13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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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 원작으로 메가몬스터 제작, KBS 방송으로 역할 분담
플랫폼·사업자 넘나드는 콘텐츠 확보 전쟁 실감
KBS와 다음웹툰,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드라마 제작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 제공
KBS와 다음웹툰,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드라마 제작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 제공

[더피알=문용필 기자] KBS와 카카오가 드라마로 콘텐츠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양질의 콘텐츠와 안정적인 플랫폼을 각각 필요로 했던 양사 모두 윈윈(win-win)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KBS는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독립기업인 다음웹툰컴퍼니,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1편씩 3년간 다음 웹툰 원작 드라마가 KBS를 통해 드라마로 방송된다.

제작은 메가몬스터가 전적으로 맡는다. 즉 3사가 IP(지적재산)공급,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각각 담당하는 형태다. 첫 작품은 현재 다음 웹툰에서 매주 월요일 연재중인 미스터리 웹툰 ‘망자의 서’다.

지상파뿐만 아니라 JTBC 등의 종편, CJ ENM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KBS는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가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기획사들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캐스팅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문보현 KBS 드라마센터장은 협약식을 통해 “젊은층에 소구할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제작‧방송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과 이동통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포털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콘텐츠 확보 전쟁에서 공영방송인 KBS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비교적 안정적인 방송 플랫폼에 자사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메가몬스터는 두 편의 드라마를 제작해 각각 다른 방송사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첫 작품인 ‘붉은 달 푸른 해’는 지난해 MBC에서 방송됐다. 올해 방송된 ‘진심이 닿다’는 tvN에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관련기사: ‘IP·제작·배우’ 삼박자 카카오M, 오리지널 콘텐츠 박차

다만 이번 협약으로 인해 메가몬스터의 작품이 모두 KBS를 통해 방송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가몬스터는 여러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게 될 것”이라며 KBS가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KBS의 자회사이자 드라마 제작사인 몬스터유니온이 메가몬스터와 공동제작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tvN에서 방송된 ‘진심이 닿다’의 경우,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제작됐다. 그러나 KBS 관계자는 “몬스터유니온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S가 지난 2016년 네이버와 협업한 시트콤 ‘마음의 소리’처럼 온라인 플랫폼에서 함께 방송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련기사: KBS가 만든 ‘마음의 소리’, 전파 대신 온라인 택한 까닭 

시트콤과 드라마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웹툰 원작인데다가 카카오 역시 포털을 갖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KBS와 향후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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