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았던 ‘언론법 야학’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았던 ‘언론법 야학’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6.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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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더피알 주최 굿이브닝 PR토크

[더피알=문용필 기자] 점점 더워지는 저녁 공기를 뚫고 PR인들이 서울 청파로 만리서재에 모였습니다. 17일 열린 더피알 주최 제 51회 PR토크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는데요. 물론 더피알 편집국 멤버들도 총출동했습니다.

두 번째 굿 이브닝 PR토크 현장. 사진: 안해준 기자
17일 굿이브닝 PR토크가 열린 서울역 인근 만리서재. 한옥을 개조한 공간이 주는 멋이 인상적이다. 사진: 안해준 기자

아주 오래간만에 ‘굿이브닝’ 수식어를 달고 PR토크가 저녁에 진행됐는데요. 그런 만큼 주제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제목은 ‘슬기로운 오보 대처法’. 수많은 언론을 상대하는 PR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화두입니다.

연사로는 더피알에서 ‘피알Law’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 양재규 변호사가 나섰습니다. 이론과 실제 경험을 두루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언론법 전문가이죠. 

양 변호사는 이날 강연에서 언론기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명예훼손 구성요건 등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참석자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실제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말이죠. 여기에 녹취의 법률적 효력, 보도자료 받아쓰기 등에 관한 참석자들의 궁금증도 풀어줬습니다.

굿이브닝 PR토크 연사로 나선 양재규 변호사. 사진: 안해준 기자
굿이브닝 PR토크 연사로 나선 양재규 변호사. 사진: 안해준 기자

주제가 ‘법’인 탓이었을까요. 이날 PR토크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샌드위치와 치킨, 맥주 등이 반 이상 남을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곳인데다 천장에 걸린 알전구(?)의 클래식함까지 어우러져 마치 ‘언론법 야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무겁진 않았습니다. 양 변호사의 강연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야학 학생들’은 자유롭게 궁금한 점을 묻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속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소규모로 캐주얼하게 진행해 참석자들간 대화와 네트워킹이 좀 더 소월했던 굿이브닝 PR토크 현장. 사진: 안해준 기자
소규모로 캐주얼하게 진행해 참석자들간 대화와 네트워킹이 좀 더 수월했던 굿이브닝 PR토크 현장. 사진: 안해준 기자

현장의 화두는 슬기로운 언론대응이나 언론법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업계 선후배들이 모였기에 홍보의 미래부터 요즘 핫한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거의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PR토크는 참석자들의 박수와 함께 유쾌하게 마무리됐습니다.

PR토크의 중요한 포인트죠. 친분 쌓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안면을 익혔습니다.

강연 시작 전 어색함을 뒤로 하고 업종·연차 불문 자유롭게 인사 나누는 참석자들. 사진: 안해준 기자 

이미 토크 시간에 여러 이야기를 나눈터라 크게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연차와 업종의 경계도 중요하지 않았죠.

기분좋게 인사 나누고 귀가하는 참석자들의 뒷모습을 보며 다음 굿이브닝 PR토크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만나요 :)

열공하느라 남은 음식들.
열공하느라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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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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