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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로 뜬 봉봉, 미디어 사업자 되려 하나?
심리테스트로 뜬 봉봉, 미디어 사업자 되려 하나?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6.1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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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연예기사 공유해 페이지 운영
아슬아슬한 페북지기 ‘드립’ 뒷말
봉봉은 ‘신이 나를 만들 때’와 같은 테스트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봉봉 홈페이지 캡처
봉봉은 ‘신이 나를 만들 때’와 같은 테스트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봉봉 홈페이지 캡처

[더피알=박형재 기자] ‘신이 나를 만들때 OOO이 들어갔다’ 시리즈 등 심리테스트 콘텐츠로 인기를 끈 봉봉(von von)이 공식 페이스북에서 아슬아슬한 ‘드립’을 사용해 뒷말을 낳고 있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느 정도 논란을 감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브랜드의 공식 페이지를 개인 계정처럼 운영하는 것은 리스크를 키울 우려가 있다.

봉봉 페이스북 페이지는 최근 ‘문재인 정부 북한에 인도적 지원…. ‘94억’ 송금 완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아니... 일단 우리나라 청년들부터 살려달라고.....”라는 멘트를 붙였다.

기사 제목과 설명만 보면 우리나라 청년일자리 등 문제가 심각한데 북한에 ‘퍼주기’를 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북 식량 지원은 2017년에 이미 국제기구에 8백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진행된 사안이며, 우리나라가 북한에 직접 송금한 것도 아니다. 

이를 두고 14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봉봉을 ‘손절하겠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봉봉은 해당 코멘트를 삭제했다. 

봉봉 페이스북은 논란이 된 관리자 관리자 멘트(왼쪽)가 다음날 사라져있다.
봉봉 측은 페이스북에 적은 코멘트(왼쪽)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봉봉이 페이스북 콘텐츠를 공유하며 드립을 사용한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YG 양현석 대표, 14일(금) 갑작스런 사퇴 선언’이란 기사를 공유하며 “퇴사가 끝은 아닌거 아시죠??”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연수원에서 ‘몰카’ 촬영해 쫓겨난 ‘행정고시’ 합격자’라는 기사에는 “잘 하는 짓이다”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페북지기가 사견에 가까운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은 상당히 리스크를 안고 있다.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업자가 아닌 봉봉이 굳이 일반 뉴스를 공유해 자사 페이스북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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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봉봉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메일을 보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여러 부정적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봉봉이 페이스북에 뉴스를 공유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참여도를 높여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은 “봉봉은 개인화된 테스트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는데, 이제는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가 많아지다보니 차별화가 쉽지 않아졌다”면서 “논란이 있는 지점을 건드려 공유를 확산하는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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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봉봉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자극적인 정치·연예기사 등으로 도배되고 있다. 봉봉의 고유 콘텐츠는 하루 2건 가량 올라오지만 좋아요가 거의 붙지 않는다.

대신 ‘연예공부_하루 5분 연예연구소’라는 곳과 ‘Newsnack’이란 곳에서 기사를 제공받는다. 이 둘은 모두 봉봉의 관계회사다. 현재 봉봉의 페이스북 구독자수는 6145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봉봉이 주력으로 내세우던 테스트 콘텐츠가 다소 유행에 뒤처지니 자회사에 해당하는 뉴미디어를 키우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도 “민감한 정치·사회 이슈를 전략 없이 활용하다 보면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마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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