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잇단 신문사 투자, 배경에 관심 쏠려
[더피알=안선혜 기자] 헤럴드 회장에 정찬선 중흥그룹 회장(77)이 7월 1일자로 취임했다. 헤럴드 지분 인수를 공식화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이다.
정 회장은 “중흥이 지으면 명품 아파트가 되듯 헤럴드가 만들면 명품 신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1983년 중흥의 전신인 금남주택건설을 설립, 1992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중흥그룹을 이끌어왔다.
헤럴드는 이날 정 회장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맡고 있는 다양한 직과 수상 경력을 비롯해 중흥그룹 위상과 관련한 정보들을 함께 전달했다.
중흥이 보유한 헤럴드 지분은 47.8%다.
중흥에 따르면 헤럴드 인수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다만, 헤럴드 인수 전 지역지인 남도일보를 품었기에, 본업 외 신문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증흥 뿐 아니라 건설업 기반의 많은 회사들이 신문사 지분을 확보하며 언론계에 세를 뻗치고 있다.
지난달 호반건설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서울신문사 지분 전량을 매입해 3대 주주가 됐다. 호반건설은 KBC광주방송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호반건설은 왜 서울신문 지분을 인수했나?
또 부영은 인천일보를 비롯해 한라일보 최대주주이며 삼라는 ubc울산방송, 두진건설은 cjb청주방송, SG건설은 강원민방G1 등을 소유하고 있다.
대부분 각 지역에 기반한 건설사들이 해당 지역 매체에 공을 들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중앙언론사 경영 참여 내지 지분 확보라는 차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