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월클은 왜 춤을 출까?
광고 속 월클은 왜 춤을 출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7.04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D리폿] 손흥민·이승우 새로운 매력 방출

♬슈퍼손~ 슈퍼콘♪

[더피알=조성미 기자] 반복되는 멜로디에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손흥민. 얼굴에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채 박자를 가지고 노는 몸짓이지만, 보는 사람이 절로 어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손흥민 뿐만이 아니다. 이승우까지 댄스를 선보였다. 함께 하는 댄서들과 칼군무를 연출하진 못하지만 표정만은 자신감 ‘뿜뿜’하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춤으로는 이승우의 판정승인 듯하다.

빙그레와 옥션이 각각 새 광고를 통해 두 월클(월드클래스) 스타를 춤추게 만들었다. 왜 축구선수들에게 춤추기를 주문하는 것일까?

빙그레 측은 “슈퍼콘 광고 기획단계에서 손흥민이 이전 광고들에서 보여줬던 축구공 차고 뛰고 땀 흘리는 모습은 담지 않기로 했다”며 “차별화를 위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춤을 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기획 의도대로 소비자들에 눈에 띄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의 춤 광고 방영 이후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참고로 슈퍼콘의 이전 모델은 워너원이었다.

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무조건 호의적이라고 보기엔 다소 묘하다. 춤만 추는 손흥민 모습에 ‘모델에만 올인한 광고’라고 재미있게 평가하거나, ‘납치돼 강요로 찍은 거라면 경기 중 슈퍼콘 세러머니를 하라’는 온라인식 유머로 받아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화제성은 뛰어나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옥션 취향광고 캠페인을 통해 ‘갈까 말까’ 댄스를 선보였던 이승우가 손흥민의 슈퍼콘 댄스를 따라한 광고를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광고 콘셉트가 이승우 선수의 ‘갈까 말까’ 세레모니를 활용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댄스로 승화됐다”며 “옥션과 빙그레의 협업 과정에서 슈퍼콘 이승우 패키지가 제작됐고, 이에 이승우 선수가 직접 패러디하고 싶다고 요청해 광고가 만들어졌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광고에 대한 호응도 뜨겁다. 티저 이미지만으로도 ‘옥션 미쳤다’란 격한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BJ감스트가 인터넷방송에서 틀어 온라인상의 광고 확산에 역할했다. 덕분에 옥션 광고에 대한 감상평은 ‘ㅋㅋㅋㅋㅋ’ 일색이다. 호감도 높은 이승우가 열심히 춤추는 모습에 ‘귀염뽀작’ ‘승우하고픈 거 다해’란 반응도 이어진다.

인기 스포츠 스타는 화제성 높은 모델이기는 해도, 운동하는 모습 외 짧은 시간 내 매력을 어필할 방법이 많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두 선수는 어색하지만 새로운 면모가 돋보이는 춤사위로 다가서는 것이다. 

전문모델도 아닌 그들의 몸짓이 다소 어색하면 어떤가. 그라운드에서 훨훨 날고 광고를 통해 가끔 의외의 매력을 방출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아니한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