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 ‘이중생활’로 출근할 힘 만든다
회사 밖 ‘이중생활’로 출근할 힘 만든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7.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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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러⑤ 회사에선 마케터, 회사 바깥에선 인플루언서로
인플루언서 외에도 백패킹,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취미부자'다.
인플루언서 외에도 백패킹,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취미부자'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일과 생활을 분리해야만 워라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인 듯 취미인 듯 취미 아닌 제2의 일을 하며 자기만의 워라밸을 만들어가는 ‘딴짓러’들이 있다. 밀레니얼다운 이상을 현실 감각으로 채워나가는 능력자 직업인을 차례로 만나본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화장품 브랜드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고 있다. 동시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다. 회사에서나 퇴근 후에나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알 사람은 알지만, 인플루언서임을 회사에 공언하지 않아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게 됐나요?

처음 시작은 네이버 블로그였어요. 네이버 지식iN, 블로그 등이 한참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의 검색도 증가하던 시기였죠. 업무와 관계없이 검색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또 같은 카테고리에서 거의 같은 블로거가 눈에 보였어요.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란 생각에 평소 관심있던 뷰티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했죠.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한게 벌써 거의 10년 전 이야기네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2만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나요?

작년까지만 해도 팔로어 2만은 많은 것도 아니었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가 쉬운 수준도 아니었어요. 10만, 50만, 100만이 넘는 팔로어들을 브랜드에서 선호했기 때문이죠. 저도 욕심을 내고 팔로어를 늘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하고, 콘텐츠도 다시 돌아봤어요. 그런데 점차적으로 팔로어 폐해가 이슈화되면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이 정도 규모를 유지하면서 본래 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높일 수 있는 진성 콘텐츠를 발행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화장품 마케팅과 인플루언서는 밀접한 관계가 있잖아요. 회사 일을 하면서 득과 실이 있을까요?

제 본업을 오픈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분명히 득과 실은 있어요. 실제로 브랜드나 미디어 행사에 초청받아 가면 아는 얼굴을 만나고, 저희 브랜드 담당자를 만날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참 난감하기도 하죠. 그리고 제가 소속해 있는 브랜드의 제품은 아무리 좋아도 콘텐츠로 만들지 않아요. 예전에 제가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는 걸 아는 상사가 저에게 콘텐츠 발행을 강요한 적 있거든요.

반대로 이득도 참 많아요.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많은 인플루언서 인맥이 가장 큰 득인거 같아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로 만날 때 보다 훨씬 부드럽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 브랜드에서 긴급으로 도움을 요청할 때도 인맥으로 잘 해결될 때도 많고요. 이 부분은 서로 윈윈인 거 같아요.

회사에 알리지 않고 이중생활(?)을 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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