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는 부족하다’…유튜브 서브 채널 만드는 보험사들
‘하나로는 부족하다’…유튜브 서브 채널 만드는 보험사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7.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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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생명, 인지도 높은 전문가 내세워 생활정보 제공
유용한 콘텐츠-브랜드 노출-영업 지원 ‘1석 3조’
한화생명 건강톡에 홍혜걸 기자가 출연해 당뇨를 주제로 전문가와 대화하고 있다.
한화생명 ‘건강톡’에 홍혜걸 기자가 출연해 당뇨를 주제로 전문가와 대화하고 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보험사들이 유튜브에 유명인을 앞세워 생활건강 전문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브랜드를 크게 드러내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소통에 힘입어 서브 채널이 본 계정 구독자수를 뛰어넘은 경우도 있다.

한화생명은 의학·건강 유튜브 채널 ‘건강톡’을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건강톡은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운영하는 ‘비온뒤’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암, 당뇨, 치매 등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질병 정보와 예방법을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장진석 비뇨의학과 전문의 등 대중적으로 친숙한 의료인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건강톡 구독자는 7월 30일 현재 5529명으로 한화생명 구독자보다 많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회사 공식 채널의 경우 상품정보, 이벤트 등이 섞여있어 관심사가 분산된다”며 “구독자를 확보하려면 건강정보 전문 채널이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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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측면에서도 개별 채널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명보험 설계사가 고객의 보험 가입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건강톡’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보험사 채널보다 대중적인 의료인이 출연하는 건강정보가 더 친숙하고 유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론 한화생명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 생명보험 상품 가입이나 계약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탁구 전문 유튜브 채널 ‘탁쳐’를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이 탁구 동호인을 상대로 한 레슨 영상과 재미있는 탁구 게임 등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현재 구독자는 1만명 가량으로 삼성생명 구독자 1만9250명의 절반 수준이다.

탁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개설됐다. 탁구 강의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공헌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삼성생명 브랜드는 영상 출연자 유니폼 로고 외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제1회 전국 탁구클럽 대축제를 개최하면서 사전 붐업을 위해 탁구 전문채널을 만들어 비상업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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