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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의 조용한 박물관에서 추리게임 펼쳐지는 이유
충북 음성의 조용한 박물관에서 추리게임 펼쳐지는 이유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7.1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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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의약박물관 문 열고 눈높이 소통 위해 이색 접목
팩토리 투어센터 개관 등 기업 차원서 지역관광 활성화 협업
한독의약박물관이 진행하는 추리게임 컨셉의 '닥터H의 비밀노트' 한독 제공
추리게임 컨셉으로 진행되는 '닥터H의 비밀노트'. 한독 제공

당신은 스마트폰 앱과 비밀노트 킷을 통해 세 가지 명약을 찾아내야 한다. 주어진 공간 곳곳을 돌아다녀 명약을 찾아 숨겨진 암호를 풀어야 한다. 최종적으로 천재과학자 닥터H가 평생을 바쳐 발견했다는 세기의 명약을 찾아내면 성공.

[더피알=안해준 기자] 얼핏 보면 방탈출 카페의 스토리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한독의약박물관이 선보이고 있는 추리게임 ‘닥터H의 비밀노트’ 코너의 미션이다.

박물관이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설명을 듣고 보는 것이 전형적 관람 패턴.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고 성인들에게도 따분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게임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한독의약박물관이 변화를 시도한 셈이다.  

참여자는 박물관 내 곳곳을 누비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전시된 의약유물에 관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한독 관계자는 “좀 더 재미있는 방식을 통해 방문객들이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게 기획했다”며 “기업 박물관인 만큼 자사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문객 수를 수치화할 순 없지만, 20대 층의 젊은 관광객들의 비율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이 위치한 충북 음성군과의 협업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음성군은 한독 등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지만 지역만의 이렇다 할 특색이 없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음성군은 한독 등 지역 내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딱딱한 이미지의 산업단지를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역발상이다.

지난 5월 음성군과 협업해 개관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 한독 제공
지난 5월 음성군과 협업해 개관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 한독 제공

지난 2017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한독 등 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한독은 지난해 생산공장 내 약초원을 리노베이션해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로 개관했다. 지역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자사 제품도 소개한다. 한독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상시로 지역을 찾아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다양한 관광 코스를 만들어 지역의 관광 거점으로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한독의약박물관의 지난 6월부터 진행된 ‘닥터H의 비밀노트’ 게임은 오는 9월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이후 유료 체험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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