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카드, ‘괴롭힘 방지법’에 올라타려다…
코나카드, ‘괴롭힘 방지법’에 올라타려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7.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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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가볍게 접근한 페이스북 콘텐츠
하루 만에 삭제, 사과문 게재…화제성 이면의 역풍 고려해야
코나카드가 지나 15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주제로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코나카드가 지나 15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주제로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더피알=안선혜 기자] 화제가 되는 이슈에 올라타 콘텐츠 확산을 이끌어내는 건 SNS 마케팅에서 일종의 정석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빨리 순발력 있게 콘텐츠를 올리려는 욕구가 종종 실수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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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불형 충전카드인 코나카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해당 이슈를 활용한 페이스북 콘텐츠를 발행했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당기간 동안 일을 거의 주지 않는 행위’에 물음표를 붙이고 ‘이게 왜 괴롭힘 행위일까…’라고 붙인 코멘트다.

‘(코)나 좀 괴롭혀 주세요’라며 자사 카드를 많이 이용해달라는 바람을 전하기 위한 나름의 유머 포인트였지만,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희화화한 데 대해 일부 이용자는 불편함을 내비쳤다.

결국 코나카드는 콘텐츠를 게시한 당일인 15일 게시물을 내리고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코나카드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코나카드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이 회사 관계자는 “코나카드를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유머스럽게 올린 건데, 급하게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정중하게 의견 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콘텐츠를 바로 삭제했다. 향후 내부 검열을 보다 강화해 콘텐츠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SNS 콘텐츠 특성상 시의성 있는 주제와 담당자의 위트는 중요 요소지만, 화제성만 생각한 나머지 반대급부를 고려하지 못하면 사달이 나곤 한다.

무엇보다 내부에서 이를 검토할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게 중요하다. 다수 기업이 담당자 1인의 개인기에 의존해 SNS 운영을 하다 보니 체계적 운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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