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손 거친 폐자전거, 비즈니스로 탈바꿈
대학생 손 거친 폐자전거, 비즈니스로 탈바꿈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7.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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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뉴턴 프로젝트…자전거 체인 활용 체험 교구 제작
협업 통해 사회공헌, 비즈니스 경험에도 도움

“지난 2월 이후 서울시에 수거된 버려진 자전거는 500여대 이상. 지난 2018년 한해 방치된 자전거는 총 1만 7255대”

[더피알=안해준 기자] 시민 편의를 위해 도심 곳곳에 배치된 자전거 거치대가 어느덧 자전거를 버리는 쓰레기장으로 바뀌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수거한 자전거는 보관소로 옮겨 처리하게 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고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재활용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고려대 사회공헌실전경영학회 인액터스의 ‘뉴턴 프로젝트’가 그것. 이들은 폐자전거 중 체인으로 체험 교구를 만들었다. 이름하야 ‘체인어블(ChainABLE)’이다.

뉴턴 프로젝트의 강현제 홍보팀장은 “계속 쌓이는 폐자전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사이클링을) 기획했다”며 “자전거 부품 중에서도 활용도가 낮은 체인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가정용 교구를 비롯해 보드게임 콘텐츠까지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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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체인어블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뉴턴 프로젝트 공식 블로그
지난 3월에는 체인어블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뉴턴 프로젝트 공식 블로그

앞서 지난 3월엔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인어블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대한민국 융합기술축전’에 참가하기도. 또 지역아동센터와 학교를 다니면서 제품 시연도 진행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대학생들의 실천적 고민은 뉴턴 프로젝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영리단체 인액터스의 뜻에 동참하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경우 28개 대학에서 100여개 팀이 활동 중이다. 

고려대 인액터스 김동빈 회장은 “경험과 역량을 쌓는 것은 물론 사회문제도 해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대학생들이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이어져 실질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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