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요즘 캠페인이 만났을 때
트위터와 요즘 캠페인이 만났을 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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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케팅시 가성비 뛰어나
사회적 민감도 높은 채널…젠더·정치편향 주의해야
트위터에서 옥션은 덕심과 유머를 자극하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트위터에서 옥션은 덕심과 유머를 자극하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9억900만달러(약 1조11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한국은 이 가운데 올 1분기 트위터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만 마이너하게 쓰이는 줄 알았던 트위터가 국내에서도 부활 신호를 보내고 있다.
①1020의 트위터 활용법
②기업들의 트위터 활용법

[더피알=안선혜 기자] 트위터는 논란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슈 트래킹 차원에서는 정보 수집처가 되지만, 마케팅 용도로는 아직 활발하게 활용되는 않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SNS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일례로 CJ는 MAMA나 K콘 같은 글로벌 행사를 진행할 때 트위터와 긴밀하게 협업한다. 

현석 CJ그룹 부장은 “동남아 국가들은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페이스북보다 오히려 (트위터) 이용이 용이하다고 들었다”며 “사전 붐업이나 행사를 실시간으로 확산시키는 관점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인 옥션의 경우는 트위터에서 ‘덕후’(오타쿠, 어떤 분야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기발한 아이템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캐릭터 피카츄를 픽셀화시킨 듯 네모지게 만든 인형이나, 초밥 티셔츠, 토르 망치 모양 텀블러 등 덕심과 유머를 자극하는 아이템들이다. 소개 문구에도 위트를 더한다. 민트오이립밤의 경우 ‘민트+오이=호불호 끝판왕’이란 멘트를 달아 ‘오이 헤이터’ 등이 이슈화된 온라인 특유의 문맥을 짚어냈다.

옥션 관계자는 “트위터를 운영할 때는 트위터만의 ‘감성’을 그들의 ‘언어’로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타 채널에 비해 이미지 퀄리티보다 텍스트 및 전체적인 맥락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채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 또한 지극히 트위터스러울 때가 많다. 최근 이승우 선수를 모델로 선보인 ‘여름 취향존중 캠페인’ 영상에는 이승우 선수 팬들의 열렬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선수의 짤(코믹한 GIF 이미지)을 만들어 댓글을 다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이 오간다. 한 팬은 “승우 옆선 너무 대박이고 반듯한 핑크 남방조차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흑흑.. 옥션 선생님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십쇼”같은 축사(?)를 남기기도.

옥션이 트위터 이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아이템들로 호감을 사고 있지만, 많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사이트에서 실제 팔고 있는 상품이긴 하지만, 이색 상품 소개를 통한 친밀함 구축에 방점이 찍혀있다. 구매 연결보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품을 통해 재미있게 소통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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