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마저 ‘9시 뉴스’ 포기하나?
KBS마저 ‘9시 뉴스’ 포기하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7.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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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편시 30분 당기는 안 검토 중
지상파·종편 막론 8시 시간대 대세
주 52시간 영향…뉴스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
KBS '뉴스9'의 타이틀, 방송화면 캡쳐
KBS '뉴스9'의 타이틀, 방송화면 캡쳐

[더피알=문용필 기자] KBS가 수 십 년간 이어져온 전통을 깨고 변화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방송시간 변경을 검토 중인 ‘뉴스9’ 이야기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지상파 메인뉴스는 모두 8시대에서 격돌하게 된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속에서 방송뉴스 소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 싸움’으로 읽힌다.  

KBS 한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9월 개편과 관련해 뉴스9를 30분 당겨 진행하는 안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확정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KBS 홍보실 관계자 역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뉴스9가 8시 30분으로 자리를 이동한다면 근 40여년만의 변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9시 뉴스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뉴스센터’ ‘뉴스현장’ 등 타이틀에 약간의 변화를 준적은 있지만 밤 9시대 방송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

SBS가 1991년 개국과 함께 8시 메인뉴스를 선보이고 오랜 라이벌이었던 MBC 뉴스데스크마저 9시대를 떠났지만 변하지 않는 전통이었다. 메인뉴스 시간 변경은 KBS 입장에서 굉장한 모험인 셈이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뉴스 내용의 다양성과 심층성을 겸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부분의 지상파와 종편 메인뉴스의 방송시간이 저녁 8시대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심지어 MBC는 뉴스데스크 방송시간을 저녁 7시 30분으로 바꿨다. 9시대 메인뉴스를 방송하는 곳은 KBS와 TV조선 정도다. 이미 8시대 뉴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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