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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 지분 60% 매각한 WPP, 그 의미는
칸타 지분 60% 매각한 WPP, 그 의미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7.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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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에 최대주주 자리 넘겨…부채 축소 및 주주 환원 대금 사용
글로벌 광고그룹 WPP가 칸타 지분 60%를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시장 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했다.
글로벌 광고그룹 WPP가 칸타 지분 60%를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시장 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커뮤니케이션그룹 WPP가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며 리서치·데이터 분석 자회사인 칸타의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 디지털로 커뮤니케이션 생태계가 재편되면서 ‘대마(大馬)’도 변해야 산다는 절박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WPP는 최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칸타 지분 60%를 팔았다. 매각에 따른 수익은 31억달러(한화 3조6500억여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WPP 측은 칸타 매매수익의 60%는 부채 축소에 쓰고, 나머지 약 12억 달러는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칸타는 WPP에서 매출의 약 15% 가량을 차지하는 거대 조직으로, 이번 거래에서 회사의 총가치는 약 40억달러로 평가됐다. 

WPP가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칸타 지분 매각 공지.
WPP가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칸타 지분 매각 공지.

WPP가 그룹 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주력사 지분을 매각한 건 급변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혁신 없이는 더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WPP는 지난해 9월 마크 리드 CEO 취임 이후 30여개 자회사를 정리해왔다. 창업자 마틴 소렐 전 CEO가 퇴임한 이후 비핵심 부서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매출과 수익이 급감하며 부침을 겪는 데 따른 수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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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하 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제고를 꾀하기도 했다. 광고회사 영앤루비컴(Young and Rubicam)과 디지털 광고사 VML을 결합하고, PR회사 버슨마스텔러와 콘앤을 합병한 것이 대표적 예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베인캐피털이 칸타의 최대 주주가 됐지만 WPP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지분 40%는 WPP가 여전히 보유하면서 베인캐피털과 전략적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칸타는 지난 4월 칸타 TNS, 밀워드브라운, 칸타 퍼블릭, 칸타 월드패널 등 자사가 구비한 다양한 브랜드들을 ‘칸타’ 원브랜드로 통일하며 지분구조 변화에 앞서 조직을 정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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