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확 트니 사원도 임원도 괴롭다?
사무실을 확 트니 사원도 임원도 괴롭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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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추구하며 너도나도 파티션 없앴지만…순기능 못지 않은 역기능
“보여주기식 변화” 비판…내부 구성원 진통 피하려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여의도 본사 사무공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여의도 본사 사무공간. (자료사진)

[더피알=조성미 기자] 많은 기업들이 연공서열에 따라 좌석을 배정받는 사무실을 탈피, 업무 중심의 공유오피스 형태로 공간을 혁신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을 바꿔 스타트업처럼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대기업들이 ‘공유오피스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의도대로 공간이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을까?

실제로 공간의 변화를 겪고 있는 직장인들의 체감온도는 사뭇 달랐다.

얼마 전 신사옥에 입주해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소통을 위해 파티션 없는 사무실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더욱 조용한 사무실이 됐다”고 토로했다. 너무 개방돼 있어 다른 사람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다 알 것 같아 전화 받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업무 관련 내용도 직접 대화보다 메신저나 메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역시나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B씨는 “독방을 쓰시다가 열린 공간으로 나오게 된 한 임원은 적응하지 못하고 책장과 화분을 이용해 스스로 파티션을 만들고 있다”며 “거실에 다 같이 모여 앉아 있다고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닌데 구성원들의 성향이나 업무를 파악하지 않은 일방적인 변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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