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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Talk] 日불매운동 속 확산되는 애국마케팅
[Pick&Talk] 日불매운동 속 확산되는 애국마케팅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8.0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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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에서 출시한 광복절 기념 패키지.
모나미에서 출시한 광복절 기념 패키지.

Pick

모나미 무궁화 볼펜, GS25 태극기 역사 알리기 캠페인, 탑텐 광복절 티셔츠, 카스 태극기 패키지…

한·일 무역갈등으로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격화되는 가운데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와 패션가를 중심으로 애국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단독 캠페인 외에도 콜라보를 통한 한정 상품 출시 등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시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애국마케팅이 완성도나 효과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한다.

Talk

 

애국마케팅은 장기적 효과는 거의 없다. 지금은 노노 재팬 캠페인 같은 발화점이 있으나, 아젠다가 사라지는 순간 의미가 없어진다. 광고 수용도나 해석도가 높아진 지적(知的)소비자는 애국마케팅이 꼼수라고 인식하기도 한다. 이벤트성으로는 좋지만, 장기화됐을 때 브랜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또 단발성으로 이뤄지는 마케팅의 경우 정제되지 않은 것도 많다. 받아들이는 소비자를 고려하기보다는 정부 코드에 맞춰서 진행하는 사례들도 많았던 게 현실이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재계의 태극기 열풍, 속내는 따로 있다?

 

애국이 부작용이 있을 아이템은 아니다. 또 마케터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라고 본다.

애국이라는 코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디자인이나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데 분위기에 편승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획물을 내놓는 게 문제다. 실제 상품이나 기획물이 별로인데, 애국으로 포장하는 건 안 된다. 사실 이건 어떤 마케팅이든지 마찬가지 사안이다.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

유통업계는 보통 트렌드를 따라간다. 이베이의 경우 다음 주 도서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실제 역사 서적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일이 왜 이렇게 싸우는지 역사적 배경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결과라 본다. 우린 이 부분을 팔로잉하는 거다.

이런 프로모션은 판매와 화제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에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최근 기사만 하더라도 일본 불매 운동 이야기가 없으면 클릭수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 편승한다기 보다는 구매자들의 행동을 따르는 것이다. 상품 판매량을 분석하면 자연스레 어떤 상품이 인기 있는지 보이고, 그럼 그 상품을 두드러지게 잘 보이게 하는 건 회사가 진행하는 자연스런 업무 과정이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

조금 쌩뚱맞게 느껴진다.(웃음) 진작 있었던 상품이면 모르겠지만, 왜 지금 내놓는 건가 싶다. 그런데 저렇게라도 해서 판매가 잘 된다면 그게 마케팅이라는 생각도 든다.

30대 직장인(남)

SNS 상에서 그때그때 이슈를 콘텐츠화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건 일상화됐다. 현재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고, 광복절이 다가오니 관련 상품을 만드는 현상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고민해서 스토리라인을 풀거나 어떤 의미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되어야 한다. 똑똑해진 요즘 소비자들은 상업적 이용이라는 걸 알테지만, 스토리 자체가 의미가 있고 설득력 있다면 반발심을 갖지는 않을 거다. 스토리가 괜찮거나 위트있거나,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 2%의 디테일이 애국마케팅의 성패를 가른다고 본다. 단지 시류에 편승해 상업적 목적으로 튀는 거란 인상을 주는 걸 경계해야 한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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