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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강남역에서 광고를 만났다
오래간만에 강남역에서 광고를 만났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8.0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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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리폿] 강남역-신논현역 옥외광고 리뷰

[더피알=조성미 기자] 길거리나 대중교통, 어디에서나 눈 돌리면 보이는 광고. 하지만 눈여겨 유심히 보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스몸비’의 일상화는 옥외광고를 존립 자체를 흔들고 있다.

그래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고 기억에 꽂히는 인상을 심기 위해 스마트를 입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기에 순간의 눈길만으로도 높은 노출도를 누릴 수 있는 옥외광고 현장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되는 서울 강남역. 2호선과 신분당선 역사와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를 따라갔다.

광고가 범람할 거라는 생각과 달리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더운 날씨 탓인지 광고 전단을 나눠주는 사람들도 없고 화려한 성형외과 광고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CGV에서 메가박스로 이어지는 강남역 상권 중심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CGV에서 메가박스로 이어지는 강남역 상권 중심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대로 중앙부로 이동하니 역시나 커다란 전광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가박스에서 CGV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치열하게 광고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대로에 강남구가 설치한 미디어폴.
강남대로에 강남구가 설치한 미디어폴.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쪽은 강남구 서쪽은 서초구가 자리한다. 주체가 다른 만큼 광고의 운영방식도 다르다. 우선 강남구가 운영하는 특이한 광고물은 미디어폴(media pole)이다. 2008년 설치된 미디어폴은 차도측은 전면 디스플레이로, 보도측은 상단 두 개의 광고판과 하단 디스플레이 두 개로 구성돼 있다.

다만 폴 즉, 기둥형이다보니 사람들이 광고를 인식하기 쉽지 않다. 가장 하단 광고판이 성인 눈높이에 위치한 탓에 상단 광고들은 일부러 고개를 들어 보지 않는 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서초구가 강남대로에 설치한 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 커피 관련 기업들과 손잡아 하나의 광고 매체가 됐다.
서초구가 강남대로에 설치한 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 커피 관련 기업들과 손잡아 시설물이 그 자체로 하나의 광고판 역할을 한다.

반대편 서초구가 운영하는 광고물은 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이 있다. 거리정비 사업으로 쓰레기통을 모두 없앤 후 넘쳐나는 테이크아웃컵을 수거하기 위해 재활용품만 투입 가능한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커피프랜차이즈 등 관련 업체들과 협의, 비용을 부담하고 상호명을 넣는 방식으로 책임을 다하면서 광고효과를 누리는 형태다.

매장이 2층에 위치한 커피빈의 경우 바로 앞에 커피빈 디자인의 쓰레기통이 있어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매장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또 커피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의 디자인으로 된 휴지통도 설치돼 있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생활 속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17년 12월 서초구 일대에 20대의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역사 내 기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광고들. 같은 소재가 일괄적으로 집행돼 주목도를 높였다.
역사 내 기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광고들. 같은 소재가 일괄적으로 집행돼 주목도를 높였다.

강남역 역사 내 광고는 대부분 전통적 광고판보다는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기둥의 4면에 설치된 화면에 광고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화면별로 각기 다른 광고가 보인다면 산만하겠지만, 일괄적으로 광고가 집행됨에 따라 오히려 주목도가 꽤 높다.

쇠락하고 있는 지하철 광고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아이돌 광고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2호선 개찰구 바로 앞, 나름 명당에 위치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유튜브도 옥외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유튜브도 옥외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강남역에서 만난 옥외광고 가운데 가장 새로웠던 것은 넷플릭스 전광판이다. 넷플릭스를 상징하는 붉은색 테두리와 로고를 적어, 전광판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광고가 송출되는 것과 또 다른 광고가 집행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새로운 쇼(프로그램)를 소개하기 위한 일반적인 광고일 뿐”이라며 전광판 옥외광고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신분당선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는 유튜브 광고가 자주 등장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이미 각광받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스스로 광고·마케팅 채널로 세를 확장했지만, 타 매체를 통한 광고로 잠재 이용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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