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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웨이브’, 독점 콘텐츠 가능? 불가능?
토종 OTT ‘웨이브’, 독점 콘텐츠 가능? 불가능?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08.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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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정위 전체회의서 결론나
의미 없는 물리적 결합 우려, “드라마·예능은 예외로 둬야”
지상파 3사 콘텐츠 연합플랫폼 푹(POOQ)과 SK텔레콤 OTT 옥수수가 웨이브로 통합을 준비한다.
지상파 3사 콘텐츠 연합플랫폼 푹(POOQ)과 SK텔레콤 OTT 옥수수가 웨이브로 통합을 준비한다.

[더피알=홍두기 기자]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WAVE)’의 향방이 14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기업 결합 건은 승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웨이브가 지상파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과 SK텔레콤의 OTT ‘옥수수’가 통합해 오는 9월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출범 전부터 공정위 기업결합 제한규정에 가로막혔다. 

공정위는 지난 7월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통해 ‘지상파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차별 없이 제공’하라는 시정 조치를 내렸다. 타 플랫폼에 콘텐츠 공급을 배제하려면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얘기는 사실상 콘텐츠 독점 불가 방침과 다름 없다. 

이에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해당 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해외 OTT인 넷플릭스가 ‘옥자’ ‘킹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며 플랫폼을 키워온 상황에서 웨이브의 콘텐츠 독점권이 확보되지 않으면 경쟁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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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 심사와 관련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콘텐츠는 독점하면 안 되지만, 드라마나 예능은 예외로 둘 수도 있다.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플랫폼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문제지만 당사자인 지상파나 SK텔레콤 양쪽 모두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  

지상파 한 관계자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회의를 앞두고 있어 관련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푹 관계자도 “(웨이브로) 리뉴얼하며 일부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지 방송국 콘텐츠 위주로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웨이브만의 콘텐츠 독점권 없이는 플랫폼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막강한 대체제가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를 끌어오려면 차별화된 콘텐츠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양윤직 오리콤 IMC미디어본부장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은 의미가 없다. OTT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려면 독점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을 시엔 “마케팅 기법을 전략적으로 고민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 유입된 이용자의 이탈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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