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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새우‘로 놀란 농심, ’국산꿀‘로 달랬다?
’꽃새우‘로 놀란 농심, ’국산꿀‘로 달랬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8.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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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품질‘ ’상생‘ 강조한 홍보 활동, 이미지 회복 위한 전략적 제스처로 읽혀
농심이 8일 한국양봉농협 등을 통해 예년보다 많은 250톤의 국산 아카시아 꿀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농심이 8일 한국양봉농협 등을 통해 예년보다 많은 250톤의 국산 아카시아 꿀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농심이 최근 ’원료 홍보‘에 적극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꿀 생산량이 많아진 양봉농가를 위해 꿀꽈배기에 들어간 국산 아카시아 꿀 구매를 늘렸다는 것인데, 지난달 새우깡에 사용되는 꽃새우 논란 이후 이미지 회복을 노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농심은 한국양봉농협 등 공급업체와 250톤 규모의 아카시아 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제품 원료 구매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눈길이 가는 건 이 소식이 발표된 시점이다. 

불과 수주 전 새우깡에 들어가는 꽃새우를 전량 미국산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기 때문. 

농심 측은 군산 꽃새우가 해양 오염 등으로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늘면서 수급처를 바꾸려 했지만, 지역 어민을 비롯한 국내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품질 보장’이란 조건부로 다시 수매를 결정했다. 

농심 입장에선 원상복귀한 격이지만, 입장 번복 자체로 수십년 간 국산 원료를 사용해오며 전국 농어민과 상생해왔다는 히스토리에는 흠집이 생겼다.

더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롯데의 ’형제기업‘이라는 이유로 농심을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사례도 있어 자칫 미운털이 단단히 박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예년보다 늘어난 국산 아카시아 꿀 구매가 농심 이미지를 제고하는 ‘전략적 제스처’로 비쳐지는 까닭이다.

농심은 꿀 구매 소식을 전하며 ‘우수한 품질’과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꽃새우 구매 원칙(품질)과 결을 같이하되, 국내 지자체와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농심 측은 지난달 꽃새우 해프닝과 이번 꿀 구매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농심 관계자는 “양봉농가에서 생산이 많이 됐을 때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하게 되면 재고로 남아 농가가 어려움을 겪기에 구매량을 늘렸다”며 “올해 8월에 샀다고 내년에도 8월에 사는 건 아니다. 필요한 시점에 경영적 판단에 따라 구매량도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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