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야’로 돌아왔다…캐치마인드 제2 전성기 비결은?
‘쿵야’로 돌아왔다…캐치마인드 제2 전성기 비결은?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08.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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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게임의 모바일화…출시 2주차 1위 수성하며 인기몰이
유튜브 채널·소셜게임 특성·자연적 바이럴로 성공 써내려가는 중
쿵야 캐치마인드가 출시 2주째에도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가 출시 2주째에도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피알=홍두기 기자] ‘쿵야‘가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추억의 갓겜‘ 소리를 듣던 캐치마인드가 모바일로 탈바꿈하며 초특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 인싸겜‘으로 통하며 원작을 즐겼던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도 그야말로 핫하다.

출시된 지 18년이 지나 잊혀져 가던 게임이 어떻게 되살아났을까. ‘쿵야 캐치마인드‘가 이름대로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살펴봤다. 

넷마블작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8일 출시 직후부터 흥행가도를 달렸다. 첫 선을 보인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틀 뒤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무료게임 순위 최상위에 올랐다.

초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캐치마인드의 IP(지적재산권)를 물려받은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1년 출시된 원작 캐치마인드가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즐긴 게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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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십수년이 지나며 유저연령과 디바이스, 트렌드가 모두 달라졌다. 그런데도 2019년 캐치마인드의 모바일 버전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고 있다. 출시 2주가 지난 현재도 여전히 양대 마켓 1위 자리를 수성 중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가 늘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자체 유튜브 채널 △소셜게임의 특성 △자연적 바이럴 등 크게 세 부분에서 성공적인 홍보효과를 누렸다. 대놓고 하는 적극적 홍보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친밀하게 파고드는 간접적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사전홍보는 유튜브로 

게임 출시 세 달 전, 넷마블은 유튜브에 ‘쿵야TV‘를 개설했다. 넷마블은 ‘넷마블 TV‘ 외에 게임별로 별도 채널을 만들어 이용자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쿵야TV도 그 중 하나였다.

쿵야TV는 그림 게임이라는 특징에 맞게 그림 퀴즈 대결 예능 ‘이말년의 캐치마인드’와 그림 소개 영상 ‘이 주의 그림’을 주력 콘텐츠로 삼았다.

‘이말년의 캐치마인드’는 모바일 세대를 손쉽게 쿵야TV로 끌어모았다. 만화가이자 유튜버 침착맨으로 활동하는 이말년을 메인으로 내세운 이 콘텐츠는 그의 구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특히 만화가이자 방송인 김풍과의 첫 번째 대결은 조회수 22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출시 한달 전부터 쿵야TV가 게임을 알리는 사전 홍보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도 “게임의 주 타깃인 10~20대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선호한다”며 “더욱 빠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말로 채널의 효과를 설명했다.

#유저 부르는 유저

소셜게임이라는 특징은 유저들이 새로운 유저를 소집한 중요 요소다. 

소셜게임 특성상 많은 대화가 필요한데, 이는 혼자 할 수 있는 RPG(롤플레잉 게임)나 여타 모바일 게임과 달리 지인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경우로 이어진다. 비공개방을 만들어 친구들 또는 가족, 연인과 같이 게임을 할 수 있어 학교나 직장, 모임 등에서 하나의 놀이가 됐다.

2030 밀레니얼에겐 여전히 추억의 게임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지인과 게임을 같이 즐기는 이유 중 하나다. 어렸을 때 한 번쯤 접했던 게임이기에 많은 이용자가 심리적 거리감 없이 손쉽게 게임을 즐겼다.

실제로 20대 이용자 김성범 씨는 “캐치마인드가 모바일로 출시된 줄 몰랐었다.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시작했다”며 “어릴 때 컴퓨터로 정말 많이 했었는데 그 시절 추억이 떠올랐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졌고 이용자 증가로 이어졌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졌고 이용자 증가로 이어졌다.

#인싸겜 만든 입소문 

불특정 다수에게 게임이 알려진 건 이용자들의 입소문 덕분이다. 그림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고, 단어를 재해석하거나 색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의외의 재미를 안겼다.

유저들은 아재개그와 같은 기발한 말장난의 결과물을 캡처해 이미지로 만든 뒤 SNS나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해당 공유글이 다른 곳으로 퍼지고 확대재생산되면서 저절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초반 바이럴에 불을 지폈다. 일례로 쿵야TV에 출연하는 이말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쿵아 캐치마인드를 즐기는 모습을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해당 방송을 본 구독자들이 영상을 캡쳐해 다른 곳으로 퍼나르며 자연스레 젊은층 사이에서 인싸게임이 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쿵야 캐치마인드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자연적인 바이럴이 아닐까 싶다”며 “상상하지 못한 유쾌하고 센스 있는 그림들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각종 SNS에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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