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성패, 무슨 말을 했느냐로 따질 수 없다
위기관리 성패, 무슨 말을 했느냐로 따질 수 없다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19.08.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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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위기 시점 넘어 대책 실행, VIP 결단 등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최근 정부비난 막말 영상으로 물의를 빚어 사퇴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이 칼럼은 2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더피알=정용민] 특정 기업이나 조직과 관련해 큰 위기가 발생하면, 이내 공중 사이에서는 그 위기관리에 대한 논평이 시작된다. 이런 평가의 홍수 속에서 매번 고민스러운 것은 어떤 위기관리를 성공이라 하고, 어떤 위기관리를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기준에 대한 부분이다. 

그 기업의 위기관리를 잘했다 평가할 수 있을까에 이어..

셋째, 비슷한 위기를 이전에 경험했던 적이 있었나?

하늘 아래 새로운 위기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위기는 이 세상 어떤 기업 누구라도 이미 경험해 보았던 유형이다. 심지어 여러 기업들이 여러 차례 겪어 봤던 흔한 위기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위기는 대부분 이미 다양한 전적이 있다.

위기관리에 대한 평가에서 해당 기업이 이번 것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위기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작년에 경험했던 위기를 올해 똑같이 경험했다면 평가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 당시 약속했던 개선이나 재발 방지 대책이 그냥 커뮤니케이션으로만 진행됐던 것인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실제 행위가 따랐는지 보는 것이다.

만약 그런 약속한 노력을 생략한 채 다시 위기를 맞았다면 그 기업에 대해서는 위기관리를 잘 했다 평가할 수 없다. 이번 위기를 지난번 보다 훨씬 더 잘 관리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기업에게 위기가 발생했다면 해당 위기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위기가 이전에도 그 기업에게 발생됐던 (기업이 발생시켰던) 적이 있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지난번 약속했던 개선이나 재발방지 대책이 실제로 제대로 이행됐는지 먼저 파악해야 그나마 위기관리 성패를 평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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