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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 꿈꾸는 ‘폼팩터 혁신’은 무엇?
삼성·LG가 꿈꾸는 ‘폼팩터 혁신’은 무엇?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09.10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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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서 디바이스 변주
킬러 콘텐츠 숙제 남아…5G와 동반 성장 가능성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듀얼 스크린이 폼 팩터 혁신을 꿈꾼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 폴드(좌)와 듀얼 스크린을 쓰는 V50 씽큐(우).

[더피알=홍두기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듀얼 스크린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양사가 지향하는 건 폼팩터(Form Factor, 외형적인 제품 형태)의 혁신. 그간 스마트폰 진화 속에서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지고 두께는 얇아졌지만, 완전히 새로운 획기적 변화는 없었다. 형태 자체를 바꾸는 두 디스플레이가 주목받는 이유다.

발표는 삼성전자가 빨랐다. 지난 2월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같은 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에서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폴더블 폰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던 터였다. 당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기술은 준비됐지만 사용자 경험(UX)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새 폼팩터인 듀얼 디스플레이로 5G 시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당초 차기 폼팩터로 주목받던 기술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가 대표 주자로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안으로 접는 인폴드 방식, 화웨이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드 방식의 차이였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역시 폴더블 기술 특허를 출원해왔다. 그러던 도중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를 시도하며 우선 2개의 폼팩터가 제시된 상황이다.

듀얼 스크린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두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 5월 출시한 듀얼 스크린은 50만대 이상이 출하됐고, 갤럭시 폴드는 9월 출시 당일 초도 물량 4000대가 완판됐다.

새로운 폼팩터는 이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스마트폰 환경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제작사가 디바이스(기기) 변화에 따라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출시 4개월이 지난 듀얼 스크린은 LG유플러스의 U+프로야구, U+아이돌Live 등 동영상 서비스가 기기에 특화됐다. 듀얼 스크린 2 출시와 함께 선보일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를 제외하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곧 출시될 NC소프트의 게임 리니지2에 듀얼 스크린만의 기능이 들어간다고 발표됐지만, 미니맵을 새 창에 띄우는 등 인터페이스 변화에 불과하다.

지난 6일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폴더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동반하지 않았다. 새로운 형태의 전자기기가 출시될 때 킬러 콘텐츠를 갖고 나온 것과 비교되는 대목. 삼성전자는 우선 새로운 디바이스에 맞게 화면 비율 등을 최적화하는 걸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IT 기업도 변화에 맞춰 서비스나 인터페이스를 바꿀텐데, 더 어우러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폼팩터 혁명을 꿈꾸는 제조사 입장에선 기기 사용자와 특화 콘텐츠를 늘리는 숙제가 주어졌다.

물론 5G가 상용화되면서 새 폼팩터도 함께 성장할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 여러 개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대용량의 동영상, 게임 콘텐츠가 5G 환경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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