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이 기업평판 리스크가 되고 있다”
“근무환경이 기업평판 리스크가 되고 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9.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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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일권(Patrick Chung) 에델만코리아 기업명성관리 부문 변호사
정일권 에델만코리아 기업명성관리 부문 변호사
정일권 에델만코리아 기업명성관리 부문 변호사

과거엔 ‘노는 물’이 달랐던 선수들이 PR회사에서 각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기관리 업무에 투입되는 변호사, 기술로 크리에이티브 구현을 고민하는 개발자 출신 AE 등 실제 커리어로 이를 증명해 보이는 사람들과 접촉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정일권씨는 미국에서 자격을 획득한 미국 변호사다. 에델만 코리아에 합류한 지는 이제 1년. 여론과 법정 논리를 두루 살피며 기업명성관리 부문에서 활약 중이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델만에서 기업 평판관리를 위한 포괄적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미교포이고 캘리포니아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는 거의 7년이 됐네요.

미국 변호사이신데, PR업계엔 어떻게 몸담게 됐나요.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로스쿨 졸업 후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PR 분야에서 일하는 건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외국법자문사로 일하는 걸 생각했는데, 국내 회사에서 변호사 자격을 기반으로 색다르고 재미있는 일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동남아 부동산 사업개발 프로젝트서 일반적 변호사업무 외에 대외협력, 외부 커뮤니케이션, 이슈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돼 우연히 지금 하는 업무와 비슷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 회사에서 지식재산권 소송 업무를 수행한 적도 있는데, 이때 홍보팀과 소송 관련 언론대응과 메시징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PR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에는 이런 경험을 살려 PR 전문가로 일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에델만에 온 지는 지난 추석으로 딱 1년이 됐네요. 지난해 회사에서 여러 가지 변화로 색다른 배경과 경력을 가진 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때마침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서 타이밍이 완벽했습니다.

사실 여론을 신경 쓰는 커뮤니케이션업과 법정 논리를 중시하는 로펌은 같은 위기를 대하고도 다른 입장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두 관점을 모두 익힌 분으로서 어떻게 중간에서 업무를 조율하시나요.

커뮤니케이션과 법률적인 분쟁은 엄연히 다른 업무이지만 여론 심판과 법정 심판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에만 집중을 한다면 전투에서는 이기지만 전쟁에서는 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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