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롱 오가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만들어야”
“숏-롱 오가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만들어야”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9.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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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X서울 페스티벌 현장
사회적 가치 따른 브랜드 전략 변화 주목
단순 사회공헌 넘어 소비자 신뢰 얻는 비즈니스 구축 필요

 [더피알=안해준 기자]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의 세 가지 화두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다양성, 그리고 접근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기업 마케팅에도 새바람을 몰고 오는 키워드로 꼽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첫날 행사는 쟝 다라공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재계, 스타트업, 에이전시 분야의 연사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최근 브랜드 전략을 공유했다. 

다라공 원장은 “정치는 물론 기업도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윤리적인 관계를 맺는 등 효율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비즈니스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소비자 관심을 행동까지 연결시키는 비즈니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칸 라이언즈X서울 페스티벌의 1일차 행사인 지속가능발전포럼이 지난 18일 개최됐다.
칸 라이언즈X서울 페스티벌 첫날인 18일 지속가능발전포럼이 개최됐다. 사진: 안해준 기자

스타트업계에서도 소비자들에 맞는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한 모델이 되고 있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SDGs 부문 브론즈 라이언을 수상한 ‘미미카’의 창립자 솔베이가 팍슈타이트는 “아이디어에 따라 기술, 과학 등 복합적인 혁신이 비즈니스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특정 그룹이 아닌 장애인과 같이 다양한 계층을 타깃으로 효과를 거두는 사업 모델이 지속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스타트업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잠재 요소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대기업보다 소비자에 맞는 모델을 만들기 용이할 수 있다고 했다. 

행사 중간엔 연사들과의 티 미팅을 통한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졌다. 특히 솔베이가 팍슈타이트는 스타트업계 종사자 및 참석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적극적으로 대화해 눈길을 끌었다.

연사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티미팅 시간도 가졌다.
연사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티미팅 시간도 가졌다. 사진: 안해준 기자

이날 행사에선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뚜렷한 변화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Minted Content의 수석 프로듀서이자 재규어와 랜드로버 글로벌 광고 총괄을 역임한 이안 암스트롱은 줄곧 소비자 접점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이제는 소비자로부터 정서적 반응이 나오게 하는 광고와 캠페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고객과 좀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을 더욱 이해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브랜드와 조직도 자신을 더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에이전시와 합작하거나 인하우스(내부에 조직을 세팅)로 가는 흐름”이라며 “앞으로는 단순히 6초짜리 온라인 광고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숏(short)과 롱(long)을 오가는 믹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길이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에게 맞는 메시지 전달이 지속가능한 콘텐츠와 광고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들도 별도 세션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흐름과 방향성을 함께 고민했다. 구영모 SK그룹 부사장, 방미정 포스코 상무, 이전수 KT 상무 등이 사회적 가치와 브랜드 전략을 이야기했다.

해외연사인 솔베이가 팍슈타이트(왼쪽)과 쟝다라공 유엔발전가능센터 원장(오른쪽)
해외연사인 솔베이가 팍슈타이트(왼쪽)과 쟝다라공 유엔발전가능센터 원장(오른쪽). 사진: 안해준 기자

한편, 올해 칸 라이언즈 지속가능발전목표 부문에서 주목받은 수상작품도 전시됐다.

미미카 터치(Mimica Touch)를 비롯해 삼성의 백 투 라이프(Back 2 Life), 구글의 지보드를 위한 모스부호(Morse code for gboard) 등 19개 작품이 상영돼 글로벌로 주목 받은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더피알은 현장에서 솔베이가 팍슈타이트와 인터뷰했습니다. 관련 기사는 추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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