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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쿠팡, 성희롱 직원 중징계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쿠팡, 성희롱 직원 중징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09.2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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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게시판 통해 피해사례 접수, 가해자 정직 처분
괴롭힘 방지법 이후 잣대 엄격해져…시스템 정비, 양정징계 중요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젠더감수성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성희롱·성차별 문제가 예전보다 훨씬 빈번하게 주목 받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괴롭힘 방지법 시행으로 보다 엄격한 기준 적용과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개인 일탈이 조직의 위기로 비화되지 않으려면 사전 예방 노력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조치가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건 요약

이달 초 쿠팡 사내 게시판에 성희롱 고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파견직 근로자라고 밝힌 이는 상사가 개인 면담을 이유로 불러내 지속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

쿠팡 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 지난 16일 징계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17일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징계 수위는 정직 3개월로 알려졌다. 

주목할 키워드

젠더감수성, 성희롱, 괴롭힘 방지법, 기업문화, 양정

전문가

이영훈 KPR 전무(공인노무사), 조재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코멘트

이영훈 전무: ‘직장 내 성희롱’의 경우 법적으론 선언적 형태로 규정되어 있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행동) 가이드라인이 없다. 법령은 사업주의 조치의무를 중심으로 마련돼 있다. 따라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법적 의무를 두려워하지 말고 절차를 준수해나가야 한다.

최근엔 성희롱 관련 사내 징계가 엄격해지는 추세다. 정직 이상 등 과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징계가 내려지고 있다. 이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피해자에 대한 보호다.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피해자 고통을 간과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법적 측면(징계) 못지않게 인터널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능사는 아니다. 공표할 수 있는 범위와 내용을 구분해 개별 케이스에 맞게 회사가 전략적으로 결정해서 판단해야 한다. 가령 징계 시에도 제일 중요한 게 행위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양정’이다. A라는 잘못을 했으면 A 책임에 맞게 징계해야지, 과도하면 자칫 새로운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 징계가 약하면 약한대로 또 엉뚱한 결과를 맞는다. 어느 쪽이든 회사로선 조직원들에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는 개별 상황과 회사의 입장, 전략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의 적절한 내용과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회사가 쟁점에 대해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어떻게 대응해가는지, 또 회사의 정책과 지향하는 바를 구성원들에게 명확히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성희롱이나 젠더 이슈에 대한 사회의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달라진 눈높이에 맞게 기업 내에서도 시스템적으로 발전시켜야 구성원 개개인의 위기감수성을 높여나갈 수 있고 조직의 위기로 비화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위기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언행이 잘못됐다고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위기로 나타난다는 의미인데, 성희롱 이슈도 그레이존에 해당한다. 과거의 시각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그렇기에 내부적으로 더 교육하고 조직문화를 개선시키려는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괴롭힘 방지법이 직장문화 어디까지 바꿀까

조재희 교수: 조직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조직 내에서의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성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바텀-업 혹은 수평적 소통이 자유로울 수 있는 개방된 소통 문화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 

특히, 조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적 교육이 아닌, 부서 혹은 팀 단위로 ‘상호토론’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일방향적 소통 기반의 교육은 관련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경향이나 이슈는 전달할 수 있으나, 정작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어렵다. 따라서 직원들 간의 상호 토론이 가능한 부서 혹은 팀 단위 교육이 요구된다. 

또한, 평상시에 개방적인 소통이 가능한 조직 혹은 부서 문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개방적 소통 문화에서는 문제가 커지기 전에 작은 예후에 대해서도 감지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도 필요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직은 문제 해결에 대한 진중한 책임과 빠르고 적절한 대처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부족한 정보는 불확실성을, 부정확한 정보는 모호성을 높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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