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옐로모바일, 홍보 인력도 전원 아웃
불안한 옐로모바일, 홍보 인력도 전원 아웃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9.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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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지난해 대비 3분의 1수준, 계열사 반으로 줄여
옐로모바일에 홍보 조직이 아예 사라졌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경영 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로모바일에 홍보 조직이 아예 사라졌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경영 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옐로모바일에 홍보조직이 사라졌다. 오랜 법적분쟁과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계열사 정리와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는 와중 홍보담당자들이 잇따라 회사를 빠져나갔다. 옐로모바일그룹이 사실상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경고음이 들린다.   

현재 옐로모바일 홍보실은 전원 공석인 상황으로, IR대행사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지금과 같은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홍보 인력 관련) 별도 채용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 규모도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후반 30명 이상이던 직원수는 올해 3분의 1 수준인 10명 남짓이 됐다. 지난 2017년 무렵은 100명 이상까지도 근무한 바 있다.

‘에이전시 군단’으로 조직된 옐로모바일은 한때 4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회계법인으로부터 연결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통보받으면서 기업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가장 크게 지적되는 건 유동성 위기다. 기업 인수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M&A가 무산되거나 투자사와 관계사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옐로모바일은 주식 스왑(맞교환)을 통한 M&A(인수·합병) 방식으로 현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단기간에 계열사를 늘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에 시도되지 않던 방식으로 빠른 성장을 일구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따라 붙었다.

현재는 540억원 규모 법정분쟁을 해소하는 과정을 밟으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141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올해 74개로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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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관계자는 “감사의견 이슈가 있던 법인을 청산하고 있다”며 “반기 영업 실적만 해도 적자폭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반기 146억여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는 올해 반기 약 54억원 규모로 줄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올해 최대 목표는 흑자 전환”이라며 “광고 업종은 하반기에 수익이 몰리는 데다, 올해 연말까지 건실하지 못한 부분들을 정리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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