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험’이 광고로 만들어지고 있다
‘소비자 경험’이 광고로 만들어지고 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10.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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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참여형 광고 콘텐츠 속속
공감대 통한 거리 좁히기 의도

[더피알=조성미 기자] 이브닝드레스를 차려입은 여성이 기대고 서 있는 냉장고. 제품이 주는 환타지와 화려한 모습으로 표현된 광고가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반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광고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요즘 광고에서는 제품 혹은 브랜드와 함께 한 소비자들의 이야기가 핵심 소재가 된다. 신형 스마트폰의 엄청난 스펙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이야기 혹은 오랜 시간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연결고리였던 추억이 광고로 만들어지는 식이다.

이 같은 소비자의 이야기가 자주 활용되는 곳은 가전분야이다. 최신 기술의 제품이 좋은 건 알고 있지만 과연 큰 비용을 지불하고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소비자에게 마치 쇼핑몰 상품평 같은, 얼리어답터들의 체험기를 들려준다.

LG 디오스 인덕션은 체험단 인터뷰를 활용해 광고를 만들었다. 인덕션을 사용해보니 알게 된 장점이나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편견에 대해 써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노트10은 론칭 티저 광고 이후 노트10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편 광고로 담아내고 있다. 오빠들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인디밴드 팬, 반려동물 육아일기를 기록하는 댕댕맘, 테니스 레슨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등 노트10을 활용하는 각양각색 스토리를 전한다.

체험수기형 광고에 대해 제일기획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높고 브랜드-소비자간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반면 “빅모델 기용 광고나 B급 감성 광고의 홍수 속에서 다소 주목도가 낮아질 수 있는만큼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해당 제품이나 브랜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편의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고객과 50여년 간의 추억을 공모하는 고객 참여 캠페인 ‘롯데 위드유 챌린지’를 진행했다. 더불어 접수된 1만여건의 추억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종 수상작을 활용한 롯데그룹 PR 광고를 선보였다.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Maxim T.O.P)는 소비자들의 열정 넘치는 다짐을 캠페인으로 풀어낸다. 

‘열정의 에스프레소’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고 응원하는 것으로, 오는 14일부터 약 한 달간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캠페인 목소리가 송출될 예정이다.

맥심 티오피의 ‘열정광고 캠페인’의 한 장면.
맥심 티오피의 ‘열정광고 캠페인’의 한 장면.

광고는 아니지만 소비자 참여를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있다. KB국민카드의 ‘디지털 랩 이지(Rap Easy)’ 이벤트는 소비자가 간단한 문구를 녹음하면 이를 랩으로 만들어주고, SNS로 공유한다. 

이렇듯 소비자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캠페인 흐름에 대해 대홍기획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 관점에서 경험과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소비자 스스로가 브랜드와의 추억을 떠올려 응모하고 수상작을 찾아보고 광고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와 긍정적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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