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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헌혈이 필요해
반려견도 헌혈이 필요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10.0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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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엠 도그너’ 캠페인
차량 개조해 채혈·분석실, 최신장비 등 구비…사회 인식 제고 나서
근육량이 모자라 '도그너'가 못 되는 춘배의 슬픈 표정. 현대차 도그너 캠페인 영상 화면 

안 그래도 다소 억울하게 생긴 춘배(잉글리쉬 불독, 3세)이지만 식탁에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는 눈빛은 슬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루저로만 남을 수 없다. 이토록 절치부심하게 만들었던 단 100g 부족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춘배는 헤어밴드를 두르고 다시 달린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자동차 광고에 개(犬)가 등장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아졌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에 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견공이 편안하게 함께 타는 커스터마이징 차량부터 자율주행이 가능한 미래 자동차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차 타는 개들이 미디어에 노출되고 있다.    

최근엔 견권 신장을 위한 헌혈 캠페인까지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가 진행하는 ‘아이엠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가 그것이다. 

캠페인 담당자는 “고객라이프를 들여다보다 반려견 문화 성장과 함께 반려견 헌혈의 필요성까지 알게 됐다”며 “반려견 헌혈은 대형견만 할 수 있는데, 인프라 접근성·이동의 제약 등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모빌리티 솔루션 관점에서 현대차가 이를 돕고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반려견 혈액은 90% 이상이 수혈용으로 사육되는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되고 있으며, 반려견이 늘어나는 만큼 수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영국·폴란드 등의 반려 선진국에선 동물 헌혈센터가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등 우리와 차이를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쏠라티를 개조해 헌혈카를 만들었다. 채혈·분석실 및 최신장비 등을 구비해 안전하게 헌혈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반려견 헌혈은 2~8세, 25kg 이상 대형견이라는 신체적 조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헌혈하는 반려견이 안전하도록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사전에 건강검진을 실시한 후 헌혈이 진행된다.

더불어 헌혈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견주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캠페인도 병행한다.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 댓글과 영상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인식 제고에 동참하는 형태다.

도그너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영상 촬영에 참여했던 캠페인 담당자는 “당시 촬영에 임한 견‘님’들은 간식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았다”며 “그렇게 많은 간식을 먹어도 먹어도 또 먹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다”고 도그너로서의 듬직한 모습 너머 본능에 충실한 모습을 후일담으로 전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부족한 반려견 헌혈 인식 제고 및 헌혈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이후에도 현대차 모빌리티의 다양한 역할을 통해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월간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제작된 도그너카는 지난 일요일 서울을 시작으로 13주간 전국을 돌며 반려견 헌혈을 진행한다.

현대차 쏠라티를 개조한 반려견 헌혈카.
현대차 쏠라티를 개조한 반려견 헌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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