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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작업’, 오늘도 들어가나요?
‘실검 작업’, 오늘도 들어가나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10.0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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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호부터 퀴즈 이벤트 등 인위적 키워드 난무
실검 허점 이용 평소 검색되지 않는 단어 조합으로 구성
하루가 다르게 포털 실검을 정치구호와 마케팅 키워드가 차지하고 있다. 사회적 관심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실검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하루가 다르게 포털 실검을 정치구호와 마케팅 키워드가 차지하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조국 구속’과 ‘조국수호검찰개혁’이란 키워드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실검(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 쟁탈전을 벌이고, 10위권 내 실검 7개가 모두 마케팅 키워드로 도배가 될 때가 있다. 사회적 관심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실검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 ‘실검유세’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달 23일 오후 6시경, 네이버 실검(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에는 ‘바디나인 9월 특가’ ‘바디나인’ ‘바디나인 닭가슴살’, ‘링거워터 링티’ ‘링거워터 링티 추천’ 등 사실상 같은 성격의 키워드가 10위권 내 중복으로 올라왔다. 모두 퀴즈 이벤트에 동원된 키워드들. 각 브랜드가 단어 조합만 조금씩 달리해 여러 건의 검색어를 실검 상위에 올려놓은 결과였다. 검색된 이유도 동일하고 포함된 단어도 같은 검색어들이 변별력 없이 여러 순위를 차지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이날 해당 시간대 상위 실검 10개 중 무려 7개가 퀴즈 이벤트와 연계된 마케팅 키워드였다. 토스, 캐시슬라이드, 버즈빌 등 참여 플랫폼사도 다양했다. 상품을 알리려는 각축장인 동시에 퀴즈 이벤트 모델을 보유한 플랫폼 간 주도권 다툼으로 비치기도 하는 이유다.

각 검색 결과에는 어김없이 ‘토스 행운퀴즈 정답은’과 같은 뉴스들이 줄을 잇고, 어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퀴즈 이벤트 키워드가 1위를 차지하는지도 살펴보게 된다. 광고비만 투여하면 어떤 브랜드든 실검 점령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어찌 보면 브랜드가 자신들의 예산을 써서 대리전을 수행해주는 모양새기도 하다.

디지털마케팅업계 한 관계자는 “포털 실검 키워드는 30%는 언론보도, 30%는 연예인, 30%는 작업이라 보면 된다”며 “지금은 (인위적) 작업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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