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두(Do)-런(Learn)이 혁신적 생태계 만든다”
“끊임없는 두(Do)-런(Learn)이 혁신적 생태계 만든다”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10.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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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타트업포럼 3주년 대담, 현장
스타트업 성장, 규제 개선 등 의견 공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3주년 대담행사에서 김봉진 의장(왼쪽부터)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김도현 국민대 교수가 좌담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3주년 대담행사에서 김봉진 의장(왼쪽부터)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김도현 국민대 교수가 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안해준 기자

[더피알=안해준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3주년을 맞아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스타트업이 한국의 미래를 열 수 있는가?’를 주제로 15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3주년 대담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과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 방식을 이야기했다. 장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며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따라잡기 위해선 현명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선 철저한 계획과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플랜-두-씨(Plan-Do-See, 계획-실행-점검)가 아닌, 변화를 이해하고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성과를 달성하는 두-런(Do-Learn, 실행-학습)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것.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근 급성장하는 분야와도 밀접하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간과해선 안 될 중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엔 인도, 동남아 등에서 인터넷·모바일 기술이 급성장하는 만큼 스타트업들의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다. 벤처캐피탈 역시 현지 스타트업들 투자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장 위원장은 조언했다.

이날은 초기단계의 스타트업부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까지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부도덕하고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책임질 수 있는 윤리 경영을 하는 노력이 회사를 오래 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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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스타트업 비트바이트의 안서형 대표는 비즈니스 초기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안 대표는 고교 시절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스마트폰 키보드 꾸미기 앱 ‘플레이키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택시 동승 서비스 ‘반반택시’로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한 코나투스 김기동 대표는 규제에 대한 인식과 자사의 현재 과제를 언급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하는 흐름이지만 신사업 및 데이터 규제, 민간투자 저조 등의 문제도 여전히 있는 상황. 정부에 규제 개선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물론 국민적 공감도 함께 얻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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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동승 서비스 '반반택시'의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가 주제발언을 하고 있다. 반반택시는 최근 규제 샌드박스에서 실증 특례를 통과했다.
택시 동승 서비스 '반반택시'의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가 주제발언을 하고 있다. 반반택시는 최근 규제 샌드박스에서 실증 특례를 통과했다. 사진: 안해준 기자

이어지는 좌담에서는 패널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함께 고민했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QR코드와 URL을 활용해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스타트업계의 거품 우려에 대해 “거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스타트업 가치가 오버밸류(over-value)된 부분은 어느 정도 있다. 조정기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정부에게 마냥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닌 경쟁력을 키워 가치를 인정받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앞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규제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성진 대표는 “정부도 제2 벤처붐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만큼 창업가들이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3주년 대담 단체 사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3주년 대담 현장모습. 사진: 안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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