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에 다이어트 바람 분다
지자체 축제에 다이어트 바람 분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10.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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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통해 축제 통폐합으로 판 키워
기본 행사 비용 절감해 콘텐츠에 투자

[더피알=박형재 기자]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개최했던 축제가 통합되고 있다.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기본 경비를 줄이고 판을 키워 내실 있는 콘텐츠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이다. 지역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당일치기 관광 대신 체류형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 조율 등은 과제로 지적된다.

2019년 한해만 따져봐도 전국에서 이틀 이상 열리는 문화관광축제가 884개에 이른다. 여기에 크고 작은 행사·축제까지 합치면 1만5000여건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돈 되는 축제는 드물다. 행안부 ‘지방재정 365’ 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사업비 3억원 이상 전국 축제·행사는 472건이다. 이들 축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4372억4700만원이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818억1300만원에 불과했다. 엄청난 적자사업인 셈이다.

축제로 유명한 강원도는 65개 행사를 개최하는데 총부담액 509억원, 수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남은 31개의 대규모 축제 가운데 수익이 제로인 행사가 54.8%(17개)나 됐다.

이 때문에 지역 축제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강원 화천산천어축제와 보령 머드축제 등 일부 유명 축제를 제외한 나머지 선심·낭비성 축제를 통폐합해 경쟁력을 갖추자는 주장이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축제는 크게 지역의 농산어촌 자원과 연계한 마을형 축제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문화관광형 축제로 나뉘는데, 지역의 자잘한 축제를 엮어서 파이를 키우고 시너지를 내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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