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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알릴레오 라이브’ 성희롱 실언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알릴레오 라이브’ 성희롱 실언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10.19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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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 중 패널 발언 여기자 폄훼성으로 해석
1인 방송 영향력 염두에 둬야…문제 발생시 방송상 즉각 조치 필요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 출연한 한 기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 출연한 한 기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슈 선정 이유

공인과 일반인을 불문하고 누구나 유튜브로 방송하는 시대다. 특히 실시간으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에선 정제되지 않은 말 한 마디가 논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돌발 상황이나 실언을 피하려면 어떤 노력과 준비가 필요할까. 

사건 요약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 중 한 패널이 조국 전 장관 보도 문제를 지적하며 “검사들이 KBS의 A기자를 좋아해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말했다. A기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해석돼 비판이 이어졌다.   

현재 상황

알릴레오 측은 당일 ‘진행자로서 즉각 제지하고 바로잡지 못했다’는 사과문을 올렸고 유시민 이시장은 다음달 기자들에도 사과 입장문을 전했다. 해당 패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며 인권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KBS기자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 등은 성명문을 내고 방송에서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고, KBS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주목할 키워드

유튜브 라이브, 1인 미디어, 말실수, 인권감수성

▷함께 보면 좋은 기사: 구도쉘리 몰카 논란, ‘인플루언서 위기’ 패턴이 보인다

전문가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정재욱 디지털미디어 컨설턴트, 유튜버 이민환(지식인미나니 운영자)

코멘트

이택광 교수 : 유튜브는 개인 미디어라 방송법이라든지 언론법에 해당되지 않아 사실상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런 문제는 팟캐스트부터 발생했고, 지금 와서 특별히 늘어났다고 말하긴 어렵다. 수용자 입장에서 문제나 (발언)내용을 가려서 받아들이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사실 유시민씨는 생방 도중 문제를 인지했다. 다만 방송의 공적 책임이나 기준 하에 깊게 성찰하지 못했다. 방송 다음날 사과문으로 실수를 바로잡았는데, 책임감 있게 정정보도할 필요가 있다. 또 차후엔 패널 선정 등에 있어 보다 정확한 기준 아래 신경 써서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을 논란 자체로 보기 보다 잘못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진보나 보수를 떠나 많은 방송이 문제가 있다. 각자의 입장과 주장이 강조되다 보니 인권의식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알릴레오는 진실을 전하는 진보 방송을 표방한다. 진보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팩트체크하겠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데, 그런 본 취지를 생각한다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바로잡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정재욱 컨설턴트 : 방송마다 내부적으로 명시된 가이드가 없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욕설이나 음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만 제제하고 돌발 상황이나 발언에 대해선 디테일하게 생각하지 않곤 한다.

제작진 의도와 맞지 않는 게스트 의견이 방송을 타기도 한다. TV뉴스나 방송처럼 사전에 ‘외부인 의견이 방송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안내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생방송 중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사과하고 해명하는 게 맞다. 이후 별도의 의견을 낼 수도 있지만, 당시 시청자와 청취자가 있는 그 안에서 먼저 정정이 이뤄져야 한다.

유튜버 이민환 : 유튜브 방송은 구독자가 많든 적든 누구나 볼 수 있는 만큼 누구에게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내가 하려는 말이 누군가에게 잘못 이해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만들지 않는지 생각하고 말한다.

최근 많은 유튜브 채널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데, 구독자나 시청자가 반응을 잘 해주면 말하는 사람도 더 재미있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자극적 내용을 언급하거나 실언한다. 때문에 자기 페이스대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라이브로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논란의 소지가 없는지 조금 더 검토하고 정리해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하는 것이 실수를 피해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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