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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쓸 기사와 멋진 기자
무쓸 기사와 멋진 기자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10.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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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성 소재, 기승전-옛일, 묻지마 단독 ‘눈살’
“구글링 말고 취재했으면…정확한 정보, 다른 시각 바라”

[더피알=강미혜 기자] ‘홍보인이 보는 기자’라는 주제는 더피알에서 수차례 다룬 낯설지 않은 내용이다. 언론을 지근거리에서 마주하는 홍보인이야말로 미디어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줄 존재라고 생각해서다. 개중에는 기자 갑질에 대한 속풀이성 기사, 언론의 나쁜 관행이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한국적 고유명사를 탄생시킨 웃픈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언론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기자들은 툭 하면 욕을 먹고, 신문·방송 출신이 아닌 ‘유튜버 언론인’이 각광 받는 현실에 대한 자조 외 다른 시각은 없는 걸까? 더피알 기자들은 기레기 프레임에서 과연 자유롭다 말할 수 있을까? 세대에 따라 기사 가치, 기자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다르지 않을까? 이런 새삼스러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보려는 의도에서 이 기사는 기획됐다.

업종과 커리어, 직급과 연차가 각기 다른 20~50대 홍보인 네 명과 접촉했다. 좀 더 솔직한 속내를 듣기 위해 동일한 질문하에 한 사람씩 인터뷰했다. 신분 노출을 꺼릴 수밖에 없는 형편을 고려해 답변자는 나이대로만 구분하고 익명 처리한다.

① 기자와 기레기 사이
② 아픈 기사와 반가운 기사
③ 내가 생각하는 멋진 기자

이런 건 왜 쓰나 싶을 정도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혹은 악의적인 기사는.

20대 A사원: 제품 후기 같은 기사. 비판적으로 쓰긴 했는데 팩트는 없고 기자의 주관적 해석만 개입된 기사. 어그로(관심) 끌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억지스러울 때가 많다.

30대 B대리: 두 종류가 있다. 우선 부정적으로 쓰기 위해 ‘기승전-과거일’로 매번 같은 소스를 우려먹는 기사다. 대개 말미에 ‘한편’이란 부사를 붙여서 ‘옛날에 이러했으니 지금도 이러할 것이다’는 프레임을 씌운다. 어떻게 보면 보도를 빙자한 낙인이다. 이미 종결된 고릿적 이야기를 찾아내서 갖다 붙이는 건 솔직히 구글링이지 취재가 아닌 것 같다. 현재 상황과 맥락과는 상관없이 의구심만 던지는 듯한 목적의 기사를 보면 안타까움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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