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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프데이가 불러온 ‘10년 전 가격’ 전쟁
한국판 블프데이가 불러온 ‘10년 전 가격’ 전쟁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11.0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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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주도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업종 확대, 이커머스 경쟁 격화
이마트(왼쪽)와 롯데마트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겹쳐 10년 전 가격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왼쪽)와 롯데마트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겹쳐 10년 전 가격 전쟁을 펼치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됐다.

약 650개에 달하는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11월 1일~22일까지 진행, 지난해보다 행사 기간이 12일 늘어났다.

여전히 제조사가 주도권을 쥔 한국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최대 90%까지 재고떨이 상품이 나오는 해외와 달리 파격적 할인은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눈길을 끄는 지점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간 정부주도로 진행됐던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시행되면서 행사 기간도 연장되고, 참여 온라인 업체도 늘어나는 등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할인 물량 공세 나선 이마트·롯데마트

우선 국내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대규모 물량 공세가 돋보인다. 롯데그룹이 롯데e커머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그룹 내 10개 유통계열사가 총 1조원 규모 물량을 준비해 오는 7일까지 ‘롯데 블랙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18개 계열사 인프라를 집결해 2일 단 하루 1000억원 규모 ‘쓱데이’를 진행했다. 쓱데이 이후에도 할인 열기는 이어갈 전망. 

두 그룹의 최대 화력 집결지는 단연 마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10년 전 가격’을 필두로 경쟁에 나섰다는 점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주단위로 4차에 걸쳐 ‘국민 체감 물가 낮추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선 6일까지 롯데 블랙 페스타와 기간이 겹치는 1차 행사에는 18개 필수 생필품을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1등급 한우 등심과 삼겹살, 은갈치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마트 역시 쓱데이를 시작으로 개점 26주년 기념 행사를 ‘10년전 전단 가격보다 싸게!’를 테마로 27일까지 4주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차 대표 상품은 두 마리 치킨(9800원)과 과일, 채소, 달걀 등이 포함된다. 한우의 경우 1~2일 이틀간 전품목 40% 할인에 들어간다.

이커머스 부문도 흥행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신세계그룹에서 분사한 쓱닷컴은 지난 28일부터 물량 규모 5000억원에 달하는 사전행사를 시작했다. 100만명에 1만원씩 쇼핑 지원금을 전달하는 ‘쓱닷컴 국민용돈 100억’ 이벤트까지 마련해 흥행에 불을 지폈다.

롯데닷컴은 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100% 당첨을 보장하는 룰렛 이벤트를 마련해 적립금 및 할인쿠폰, 무료배송쿠폰 등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에서 11월 한 달 간 플러스데이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에서 11월 한 달 간 플러스데이를 진행한다.

온라인 육성 프로젝트

홈플러스의 경우 이번엔 온라인몰에서만 최장인 11월 한 달 간 플러스데이를 전개한다. 최근 온·오프라인 융합 ‘올라인’ 모델인 점포 풀필먼트센터(FC) 3호점을 여는 등 온라인 사업에 투자해온 만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읽힌다.

200여종 대표 상품을 ‘블랙버스터 스페셜 패키지’ 상품으로 제작해 저렴하게 선보이고, 300여 종 핵심 생필품을 반값 수준에 파는 ‘득템찬스 1+1’ 등도 마련했다.

아침 6시부터 2시간 단위로 하루 10회에 걸쳐 온라인몰 방문 고객에게는 최대 20~50% 할인쿠폰을 선착순 증정하고, 매주 목요일과 11~17일은 최대 30~50% 할인쿠폰 및 4대 카드(신한/삼성/KB국민/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 결제 시 최대 30% 중복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커머스들도 격화된 할인 경쟁을 벌인다. 론칭 11주년을 맞은 11번가는 총 1713개 브랜드와 함께 하는 역대 최대 규모 십일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매월 11일에 진행했던 ‘월간 십일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한 브랜드 상품을 총집결했다는 설명이다.

이제는 이커머스의 상징처럼 된 타임딜은 최대 86% 할인 상품이 하루 네 번 7개씩 공개되고, ‘BTS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메디힐 티트리 마스크팩’과 같은 팬덤을 겨냥한 단독판매 상품도 마련됐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의 흥행 소식을 데일리 뉴스레터로도 제공하는 등 행사 띄우기에 열심이다.

11번가가 진행하는 십일절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11번가가 진행하는 십일절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기존 진행해온 옥션,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에 G9까지 합류시켰다. 참여스토어 1만여개, 2500만개 상품이 할인 대상인 점을 강조한다. 스마일클럽 고객은 20%, 일반 회원은 15%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100% 당첨 10만원 쿠폰, 학식 100원 구매

이커머스들은 전반적으로 이(e)쿠폰 판매로도 소비자 유입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11번가는 아웃백 1만10000원 할인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일 오전 9시 기준 18만장을 팔아치웠다.

소셜커머스인 위메프의 경우 대학생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인 W캠퍼스에서 페이코와 손잡고 대학식당 식권 3000원권을 1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하기도.

역시 자정마다 2시간 단위로 진행하는 블랙타임딜, 200억원 규모 캐시백과 2만여개 특가상품 등을 앞세워 행사의 풍성함을 강조했다.

티몬의 경우 전고객에게 10만원 쿠폰을 쏘며 눈길을 끌었다. 룰렛을 돌려서 받는 당첨식 이벤트지만, 어떻게 돌리든 10만원 할인쿠폰은 무조건 나온다. 대신 20만원 이상부터 150만원 이상 결제 시까지 쿠폰 사용조건이 다양하다.

고관여 제품 구매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티몬이 전 고객에게 제공하는 10만원 할인 쿠폰.
티몬이 전 고객에게 제공하는 10만원 할인 쿠폰.

캐시백 승부 GS25, 배달 어필 CU

올해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편의점들도 동참하며 주목을 받았다. GS25는 1500여종 상품을 ‘하나 더 데이’로 진행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50%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멤버십 할인까지 받을 경우 최대 80% 수준의 할인 혜택이다.

CU는 11~17일까지 일자별로 시중 최저가보다 최대 75% 할인된 상품 5종을 판매한다. 1000개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진행하고, 요기요에서 1만원 이상을 BC카드로 구매한 배달 이용 고객에게는 3000원 할인도 적용한다. 11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 2500장, 총 2만장의 도시락 990원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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