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식별 데이터가 꿰어지고 있다
비식별 데이터가 꿰어지고 있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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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포털·통신·이커머스 손잡고 연합 형성
단일 데이터로 소비자 행동 분석 한계…CDP 방식 늘어나는 추세

[더피알=박형재 기자] 지난 10월 기업 간 업무협약 소식이 쏟아졌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GS리테일은 10일 ‘금융 및 유통분야 데이터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비식별 데이터 공동마케팅을 하겠다는 것. 이들은 고객의 특성과 관심사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SK텔레콤과 2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이 5G 기반으로 수집한 유동인구통계, 통신료 납부내역 등을 은행에 제공하고, 기업은행은 은행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연계해 중소기업 특화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14일에는 신한은행과 네이버가 손잡았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비즈니스와 네이버의 클로바 AI 연계를 통한 협업, AI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 및 사업모델 발굴이 주요 내용이다. 양사는 지능형 고객상담센터 구축에 협력하고 향후 언어, 음성, 이미지 인식과 처리 기술을 고도화해 AI 적용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7일 SK텔레콤·11번가와 함께 소상공인 금융상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통신사 정보를 바탕으로 소액을 대출해주는 ‘우리 비상금 대출’도 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은 28일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과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데이터가 결합하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털-통신, 은행-카드-리테일 등 이종결합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데이터다. 기업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 외에 사업적으로 시너지가 날 만한 다른 기업의 비식별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고 마케팅·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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