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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연시’의 결말을 바꾸는 선택의 15초
‘존연시’의 결말을 바꾸는 선택의 15초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11.08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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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유튜브 엔드스크린 기능 활용 인터랙티브 광고 선봬
시청자가 이야기 전개 선택, 광고지만 엔딩까지 유도하는 흡입력

[더피알=홍두기 기자] 선택의 시간은 15초 남짓, 시간이 지나면 기회는 사라진다.

첫 결정부터 고민된다. 10년지기 친구가 다쳐서 대신 알바를 부탁한다는데, 오늘은 여자친구와 22일째 되는 ‘투투데이’다. 친구를 도울까,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까.

선택에 따라 주인공 존박의 인생이 달라진다. 무엇을 선택하든 반전의 연속. 혹시나 또 속을까 싶어 멀쩡한 선택지도 의심하게 된다. 사소한 선택으로 주인공이 죽는 새드 엔딩을 볼 수도 있다나.

존박 연애 시뮬레이션, 줄여서 ‘존연시(가상 연애 게임 미연시를 빗댄 말)’라고 불리는 이 콘텐츠. 게임이 아니라 광고다.

KB국민카드의 ‘존박의 하루’ 광고는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흐름이 달라진다. 유튜브 캡처.

KB국민카드가 희한한 광고를 내놓았다. 스토리를 입힌 이른바 인터랙티브 광고다. 

‘존박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1~2분짜리 길지 않은 영상들이 여러 편 준비되어 있는데, 시청자 선택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바뀐다. 온라인에서 집행되기에 가능한 변주다. 

이번 인터랙티브 광고는 유튜브의 엔드스크린 광고를 이용한 것이다. 영상이 종료될 쯤 다음 영상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2개의 선택지를 줘 다음 영상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한 번의 선택이 이후 선택지 방향까지 결정하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선 주인공의 운명을 정하는 주체가 된다. 엔딩도 여러 가지라 일부 시청자는 모든 엔딩을 다 찾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KB국민카드 홍보실 조용수 차장은 “그간 SNS를 활용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소통을 해왔는데, 예전 방식과 다른 재미있는 요소로 고객들이 빠져들 수 있는 걸 만들어봤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광고이니만큼 콘텐츠 자체에 상품 특성도 녹아있다. 인터랙티브 콘셉트 자체부터 그렇다. 조 차장은 “광고에 이지카드 시리즈가 나오는데, 해당 카드는 고객이 적립이냐 할인이냐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인터랙티브 광고의 선택이라는 게 상품의 콘셉트와 연계되는 걸 의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이번 광고가 국내 최초 인터랙티브 광고는 아니다. 삼성카드가 지난 5월 차은우를 모델로 선택에 따라 다른 영상이 나오는 인터랙티브 광고를 만들었고, 7월에는 카스가 야스(YAASS) 캠페인으로 최우식이 출연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삼성카드 광고는 개별 광고를 연결시킨 분위기가 묻어났고, 카스 광고는 선택을 응원하는 캠페인이었기에 상품 광고 요소가 드러나지 않았다.

존박의 하루는 코믹한 웹드라마 형식으로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다. 콘텐츠 재미와 더불어 도중에 상품 광고도 보여줬다는 게 특징이다.

스토리가 전개되는 와중에 대놓고 카드 상품을 광고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시청자는 광고인 걸 알면서도 결말까지 달린다. “이게 뭐라고 여기까지 들어왔지”, “광고를 내가 찾아보게 만들었다” 등의 유쾌한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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