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중요한 건 끊김없는 연결이야
바보야, 중요한 건 끊김없는 연결이야
  • 이승윤 (seungyun@konkuk.ac.kr)
  • 승인 2019.11.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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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디지로그] 온라인 퍼스트? 디지털 네이티브 본질적 속성 파악하는 전환 필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더피알=이승윤]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유명한 말은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진영에서 사용했던 선거운동 문구다. 이 한마디로 유권자들은 미국이 겪는 불황 문제에 더 집중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부시를 누르고 젊은 클린턴이 당선됐다.

‘온라인 성장이 오프라인의 몰락을 가져오는가?’ ‘온라인을 넘어서는 오프라인 숍들의 등장’ 등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 뉴스를 온통 뒤덮고 있는 이슈들이다. 만약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이런 기사를 읽는다면 한마디 할지 모른다. ‘바보야, 중요한 건 (온라인 VS. 오프라인이 아니라) 끊김 없는 연결이야’하고.

컨설팅사 딜로이트(Deloitte)가 2017년 발표한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 시절 디지털이 존재하지 않았던, 일명 전통적 소비자들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하는 이분적 사고에 젖어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세대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실제 20대 전후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하는 이분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의 구매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최적의 경험을 주는 경로로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즉, 중요한 것은 하나의 특화된 형태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끊김 없이(seamless) 이어주는 최적의 경험을 주느냐이다.

FOBO(Fear of Being Offline)란 용어가 있다. 온라인에서 단절되어 오프라인에서 머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끊임없이 온라인상에서 타인과 연결돼 있기를 바라는 심리적 기제를 가지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만 머물며 장시간 온라인을 떠나있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두려움이 있다고 분석된다. 결국 오프라인에서 즐거운 경험을 찾지만 동시에 그 경험이 끊임없이 디지털 세상에서의 소셜라이프와 연결되기를 원하는 게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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