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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北핵실험 연구결과가 왜 ‘속보’?
2017년 北핵실험 연구결과가 왜 ‘속보’?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11.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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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11월 19일자 기사에 설왕설래
민언련 “명백한 ‘낚시’이고 과한 제목”
네이버에서 ‘풍계리 핵실험’으로 검색한 결과. ‘인도 연구팀’을 명시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속보’ 표시가 달려 있다.
네이버에서 ‘풍계리 핵실험’으로 검색한 뉴스 화면 결과. 제목에 ‘인도연구팀’을 명시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속보’ 표시가 달려 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북한이 2017년 실시한 6차 핵실험 위력에 대한 연구결과가 ‘속보’ 타이틀을 달고 보도됐다. 안보 관련 민감한 사안을 오늘 벌어진 일처럼 보도해 독자를 오인하게 만든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경제는 17일 ‘“北 풍계리 6차 핵실험, 히로시마 원폭 17배 위력”(속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지난 2017년 9월 3일 풍계리에서 실시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7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국제지구물리학 저널 최신호(220호)에 소개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연구팀 연구 소식을 전한 것이다.

다른 언론사들은 기사 제목에 ‘인도우주연구팀’을 표시했으나 서울경제는 이런 내용을 부제에만 표시했다. 또한 유일하게 ‘속보’를 붙여 기사를 송출했다.

기사 댓글들을 보면 제목만 보고 ‘낚였다’는 반응이 많다. “이게 왜 속보야? 2017년 결과를 속보라고 써놨네” 등 불편함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다. 일부 댓글들은 “대한민국이 없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해당 기사 아래 달린 댓글 일부. 

이에 대해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속보라고 하면 풍계리 6차 핵실험이 벌어졌을 때 써야하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 속보 표시를 한 것은 명백한 ‘낚시’이고 과한 제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 내용도 간단하게 처리해 독자 입장에서 인도우주연구기구가 어떤 공신력이 있는지, 이 연구결과를 어느정도 신뢰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보통 가짜뉴스는 완전히 허위사실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건의 일면만 보여주고 맥락을 제거해 놓아서 독자가 오해할 수 있는 기사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내용이 이렇게 기사화된 경위를 알고자 서울경제 측에 문의했으나, 해당 기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편집국 입장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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